우리나라에서 자전거를 돈 주고 사서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도로 위에 주차시켜 놓는 상황이라 함은,
돈을 주고 샀지만 그것은 주인이 된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무기한 임대를 의미한다.
자전거는 사람들 손에 돌고 돌아 자전거니라~
그 유통의 중심에는 중고등학생들이 존재하지.
여튼, 근 일년 가까이 임대하고 있던 자전거를 오늘에서야 다른 주인에게 넘겨줬다.
초/중/고 시절 모두 한 번씩 자전거를 잊어버려 봤지. 크~~ 그 슬픔이란…
하지만 이번엔 늘 차마설을 염두에 두고 이 자전거가 내 손에 있지만 언젠가는 떠날 것이란 것을 늘 염두에 두니 별로 슬프지도 분노가 일지도 않는구나.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도 그러할까…
특히나 남여관계 역시 차마설을 빌려 이야기 할 수 있지 않을까.
지금 만나고 있는 사람도 지금은 나만의 사람인듯 하지만 애초에 한 사람이 다른 누군가의 소유물일 수가 없잖아
그러니 무기한 임대를 시작할 때 부터 다른 누군가에게 임대권을 넘겨줄 것을 염두에 둔다면 ‘내 것’ 을 잃은 것처럼 슬프지 않겠지
아아~ 참고로 ‘차마설’은 고등학교 국어 시간에 배웠던 글이래.
말이나 세상 만물이 모두 개인의 것이 아니라 세상으로부터 빌린 것이니 소중히 쓰고 다시 돌려줘야 한다는 것이래요~
* 잊고 있던 차마설을 상기시켜준 ‘정수정’ 양에게 감사를 전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