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에게 – 나는 요런 책을 읽어왔다

책을 추천해 달라…

‘나에게 양서가 당신에겐 악서’ 일 수 있고,

책을 추천한다는 것이 왠지 ‘지적 오만’ 으로 느껴져서 자제하는데…

추천이라기 보다는 다치바나 다카시의 ‘나는 이런 책을 읽어왔다’ 의 패러디 판으로 최근에 재미나게 읽은 책들을 나열해 본다.



리영희 – 대화

700페이지가 넘는 분량이 대담 형식이라 술술 넘어간다.

딱히 자서전이라기보다 한국 근현대사의 기록이라고 보는게 더 옳은 듯.

지식인에 대해, 언론인에 대해, 그리고 짧지만 파란만장한 대한민국 건국사에 대해 두루 생각해 보게 됐지롱

삼성 왕국의 게릴라들 – 프레시안 엮음

‘한국사회, 삼성을 말하다’ 가 두껍고 논문 형식이라 딱딱하다면 이 책은 한결 씹기 쉽다. 삼성 문제 전반을 알기에는 부족함이 없을 듯

기사를 엿으로 바꿔 먹다뇨 – 박주현

지역 언론인으로 산다는 게 얼마나 고달픈지,

아니 고달프다기 보다 서글픈지…

이미 알고 있던 이야기지만 또 다시 글로 접한다.

도쿄대생은 바보가 되었는가 – 다치바나 다카시

이건 영풍문고에서 서서 절반 쯤 읽었는데 조만간 나머지 다 읽으려고

파편화된 지식의 청년 엘리트를 향해 거침없이 뿜는 호통

통쾌하다!!

우리 나라에도 이런 원로 지식인이 있어야 하는데

88만원 세대 – 우석훈

이건 좀 전에 읽었는데, 글로 정리해 두려다가 거대 담론이 될 것 같아 섣불리 시작 못했다.

사회 문제를 조직 차원에서 보는 훈련을 하기 좋은 책이더라.

예전 취업 문제에 대해 인터뷰 할 때 ‘사회가 잘못한 게 뭔데?’ 라고 한 신동진과 함께 읽고 토론해 보고 싶은 책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나의 동양고전독법 ‘강의’ – 신영복

박노해 형도 그렇고 옥중서신은 정말 개인이 쓸 수 있는 생활글의 정수가 아닌가 싶다.

옥중 서신을 쓰는 상황이 글쓴이에겐 불행이지만 사회는 그 불행의 결과물을 섭취하고 자란다고 할까?

‘강의’ 는 자본주의에 대한 거칠지 않은, 조용하지만 울림이 큰 비판이 실려있다.

나도 아직 정독하진 못했는데 다시 차근차근 봐야 할 책



요즘 시 읽기가 완전 중단 돼 버려 답답하군…

너도 어떤 책을 읽어왔는지 꼬리 달아주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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