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드로 효과

18세기 프랑스 철학자 디드로 아저씨가 어느 날 폼나는 서재용 가운을 선물받았대.

근데 이걸 입으니까 가운에 비해 자기 서재가 너무 후달린단 생각이 든거야.

결국 서재에 있는 가구와 집기들을 죄다 바꾸면서 카드를 긁었…을 리는 없고,

여튼 고작 가운에서 시작해 구색을 맞추려고 서재 전체를 리모델링 한 셈이지.

 

음, 벤츠 열쇠고리를 가지면 거기 끼우기 위해 벤츠가 사고 싶어지는 뭐 그런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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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까지 내 책장은 4단짜리 하나와 화장대를 가장한 2단 선반

사진 밑에는 3개월간 쌓아둔 자뻑신문 ‘매일경제’

그 우측에는 원숭이도 이해하는 자본론, 묘한 배치로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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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드디어 주문한 4단 책장이 합류했다.

모서리가 깨져 집성재 부스러기가 튀어나오는 부상을 입은채 오긴 했지만,

책의 입주공간이 두 배로 넓어졌어!!!

책군들, 이제 더 이상 땅바닥에 겹겹이 퍼질러 누워있을 필요 없네! 

 

 

책장을 사니 거기에 끼워넣을 책이 없어 허전하네…

이제 G-Market 특가 도서전 VIP가 되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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