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쉬운 국가 공무원 취업의 길조차….

우리부대 화장실 소변기 위에는 이런 스티커가 붙어 있었다.

 

 

가장 쉬운 국가 공무원 취업의 길

국가 공무원인 부사관에 지원하세요.

 

각종 혜택

군 복무 4년 후 4천만원을 모을 수 있음

휴가, 주말 등을 계산하면 실제로 병 보다 짧은 복무시간.

휴일 등을 활용한 자기계발 및 여가선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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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락처  : ……

 

 ‘가장 쉬운 국가 공무원 취업의 길’ 이란 문구는 종종 병사들의 말장난 소재가 됐다.

또 하나의 화제는  ‘부사관식 시간 계산법’.

당시 현역병은 2년 2개월, 부사관은 4년이 의무복무 기간이었는데,

병과 달리 부사관은 휴일 빼고, 휴가 빼고, 하루 중 정규 일과 8시간을 제외한 자유시간 빼고하는 식으로 계산하면 실제로 2년 2개월이 안 된다는 무서운 논리였다!

이런 식으로 계산하면 자신의 군생활은 며칠 안 남았다는 고참의 이야기가 떠오른다.

 

덧붙여, 광고 문구대로 부사관 생활 4년 후에 4천만원 모아 나갈수는 있으나 병들한테선 ‘개쓰레기’ 간부가 된다는 것.

아무래도 군생활하다 보면 부하들에게 돈을 써야 할 때도 있는데 정말 한 푼도 안 쓰고 모아야 4천 만원이 된다나?

한달 만 얼마하는 사병 월급 모아서 전역하고 부모님 용돈을 드렸다는 둥의 이야기가 현역병에겐 결코 미담으로 들리지 않는 이유도 같은 맥락이다.

 

예비군 5년차에 옛 추억을 꺼내는 이유는, 지하철 문에서 이런 광고를 접했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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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쉬운 국가 공무원의 길이, 4~8개월 사교육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 길이 되다니.

정말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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