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적
우호적
사교적
하지만 공공의 적과는 먼
그런 청년도 가끔은 상처입은 다리를 핥아줘야 할 때가 있잖아.
그래서 위로주 한 잔 했어.
하지만 이건 승리를 자축하는 한 잔이기도 해.
승리했다고 해서 다치지 않은 건 아니니까.
세상에서 벌어지는 선택은 옳은 것과 그른 것이 아니라
쉬운 것과 어려운 것 사이에서 벌어진다는 말.
난 어려운 길을 택했고
그 길이 옳다고 자신 해.
다만 지금 잠깐 피곤할 뿐
자기 다리를 핥는 개의 심정이 이해 돼.
어머니는 대학생이 된 누나에게 말하셨지.
데모 같은 거 하면 안 된다.
최근엔 나에게 이렇게 말하셨지.
정치니 뭐니 그런 말 하면 안 된다.
어머니, 그런 말 안 해도 할 말이 너무 많아요.
내 아들이 분개할 필요없는, 내 딸이 머리띠 매지 않는 세상이 와야 하잖아요.
당신이 잘못 살았다는 건 아니지만 제가 가려는 길 역시 그릇된 게 아녀요.
사소한 건데, 제 삶은 홈플러스 쇼핑카트처럼 순탄하게 굴러갈 것 같지 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