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존 레논을 높이 평가하는 이유도 듣고 싶습니다.
<한대수>
그는 죽기 전까지 모든 점에서 도전과 실험을 계속했잖아요.
어떤 예술 행위든 지루함을 준다면 죄라고 봅니다.
제자리 걸음은 안 돼요.
음악은 ‘표현할 수 없는 것을 표한하는 영역’이므로 더욱 실험과 도전이 필요합니다.
존 레논은 음악적으로 사회적으로 그런 인물이었죠.
그러면서 자신의 소우주를 구축했습니다.
– 임진모 ‘우리 대중음악의 큰 별들’, 장정일의 독서일기 70쪽 재인용
음악을 음악 외에 무엇으로 표현할까?
예를 들어 서태지의 ‘난 알아요’를 어느 시인이, 화가가 자기 방식대로 표현한다 해도 원곡을 모르는 사람이 알아 먹을 수 있을까?
한대수씨가 말한 ‘표현할 수 없는 것을 표현하는 영역’은 음악 그 자체 외에는 표현할 길이 없는 음악을 말하는게 아닐까.
지루함은 죄!
이걸 지키려 한다면 예술가는 얼마나 고달퍼야 할까…
지루한 영화와 음악이 너무 많아서 그들의 죄를 벌하기 위해 다운로드 한다는 ‘제 논에 물 대는 소리’가 들리는 주장도 떠오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