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문자 전송의 3원칙

내겐 문자를 주고 받을 때의 3원칙이 있다.

 

1. 가능하면 빨리 답장하고

2. 단체공지라도 확인했다는 답장을 건네고

3. 주고 받을 경우엔 내가 마지막 문자를 보내자

 

연애고수 모군(실명 밝히면 화낼 까봐)은 문자 보내는 시간 간격도 조율한다지만…

난 그런 거 모르겠고 답장이 빨랑 안 와 답답한 숱한 상황을 일상적으로 겪는 현대시민으로서, 답장 지연 전술에 일성을 내지르는 바이다!

하지만 나 역시 모범적이라곤 할 수 없지 ㅡ.,ㅡ

 

다음, 행사공지 같은 경우 아무래도 나한테만 보내는 게 아니니까 굳이 답장을 하지 않게 된다.

정말 답장이 필요 없는 스팸에 가까운 문자도 있겠지만, 대부분의 경우 아는 사람이 모임 등의 이유로 공지를 날렸을 것.

하지만 여기서도 참석 여부라든가 간단한 안부문자 한 통 정도는 다시 건넬 수 있지 않은가.

사소하지만 큰 차이다.

이건 내가 모임을 만들고 단체문자를 보내는 일을 하면서 못내 아쉬웠던 부분이다.

 

마지막 3번.

1:1로 문자를 주고 받을 때 끝맺음을 해야 할 때가 온다.

그 때 가능하면 내 쪽에서 마지막 문자를 보낸다.

예를 들어 상대가 잘 자라고 문자를 보낸다면 그 문자 받고 어이쿠 잘 자야지~ 하며 이불을 덮는 게 아니라 오이오이~ 너두 푹 쉬렴 이라고 하는 게 내가 생각하는 일종의 배려.

물론 서로 배려랍시고 응응, 옹옹~ 그래 따위의 말을 쉴새 없이 이어가서 통신사 배만 불려줄 필요까진 없겠지만.

 

전에 쓴 글에서도 배려는 실제적 혜택이라기 보단 상대에게 존중 받고 있다는 느낌을 주는 것이라 했다.

 

내 문자생활의 3원칙은 사실 아날로그 매체인 편지에 대입해도 그대로 적용된다.

원칙이란 것은 원래 칙칙할 정도로 변함없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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