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인칭 관찰자 시점과 정무적 감각

당시 인기 절정이던 유승준은, 왜 굳이 무리수를 쓰며 미국으로 가 버렸을까. 얻은 것에 비해 잃은 게 너무너무 큰 결정.

평온한 시절에는 다들 무난한 판단력을 보인다. 위기 때 정무적 감각이 제대로 발휘되는게 참 어렵다. 이 때 필요한 게, ‘내 문제를 3인칭 관찰자 시점’으로 보는 능력. 

한 걸음 더 나간다면 ‘버드뷰’. 또 한번 더 나간다면 ‘전지적 작가 시점’인데. 이건 신이나 초인의 영역. 유승준 일을 사후에 평가하는 나는, 고스톱이 끝난 후 모든 패를 열어보면서 전지적 시점을 흉내내는 걸지도.

평시엔 시뮬레이션하고, 위기 상황이 닥치면 감정을 배제한 채 익힌대로만 할 것. 이 때는 감정이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댓글 달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