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과 구조_ 함께라 가능했던 3년짜리 공부

어제, 약 3년간 매월 한번씩 모여 종목 분석하는 스터디 모임 해단식을 가졌다. 결국 개인의 의지와 지식 등에는 한계가 있어. 어느 구조에 들어가느냐가 훨씬 더 중요하다. 스터디라는 구조에 들어가지 않았다면 내 투자 공부는 진즉에 끝이났을 것. 이제 또 새로운 구조를 물색해보자. 아래는 모임 카톡방에 남긴 해단식 후기.

————————-

종목 투자시, 해당 회사 장점이 개인기냐 구조적인 거냐. 이렇게 양분해서 접근하는데요.

일론머스크라는 천재 CEO는 개인기고, 전기차 산업의 필연적 발전은 구조적인 것. 아무리 개인기가 뛰어나도 석탄 산업 CEO에겐 상방에 한계가 있고. 또 아무리 그림(구조) 좋아도 개인기가 형편없다면 좋은 그럼을 실현 못하고. 이런 관계죠.

이걸 저 개인 차원으로 끌어내려 적용하면. 개인의 에너지는 끝없이 더 나은 구조를 물색하고 해당 구조에 뛰어드는데 써야 한다고 봐요. 그걸 기업이 하면 ‘자기자본의 재배치’에 해당하겠죠.

저 혼자 의지를 가지고 독학으로 주식 공부를 한다? 이렇게 개인기에 의존했다면 석 달 정도면 많이 간 걸 겁니다. 우리 스터디라는 구조에 합류했기에 만 2년 반 이어갈 수 있었죠. 그 전에 트레바리라는 구조를 구매했기 때문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거고요.

영원히 함락되지 않는 해자는 없듯, 한번 선택한 구조도 영원할 수 없기에. 각 시기별로 적합한 구조를 찾아 떠나는게 중요하겠지요. 그래서 이번 해단식이 시의적절했다고 봅니다.

어제도 MBA, 토스, 나무심기 용역조차 BM인 ESG 시대에 대해 이야기 나눴듯. 앞으로도 이 카톡방이란 구조 안에서 새로운 자극을 많이 주고 받았으면 합니다.

우리 스터디는 연령도 전공도 직업도 다양해 너무 좋았고 감사했습니다. 엔지니어의 시선, 공무원의 시선, 금융맨의 시선, 마케터의 시선. 다양하게 접해볼 수 있었네요.

긴 시간 함께해 주신 스터디 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다양한 견해 들려주심에 미리 감사 드립니다. 해단식 자리에서 농담처럼 말했지만, 10년 후 우리 어제 찍은 사진 보며 ‘나 사진에 이 사람이랑 같이 스터디했다’라고 자랑처럼 말할 수 있는 사람이 서로 되어 보아요!

댓글 달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