뻔한 방법론인데, 너무 뻔해서 잘 안 쓰고. 그래서 효과를 못 보는 방법론이 여기에도 실렸다. 바로 일정표! 반보붕권처럼, 잘 실천할 수만 있다면 시간관리의 거의 모든 것이라고 해도 되지 않을까.
에이프릴은 더 생산적인 사람이 되기 위해 애쓰면서 오히려 침울해지고 인생의 다른 두 영역을 등한시하게 됐다. 하지만 문제는 생산성이 아니었다. 이미 그는 단시간에 많은 것을 뽑아낼 수 있을 만큼 생산적인 사람이었다.
진짜 문제는 타임박스형 일정표가 없다는 것이었다. 시간 관리만 잘하면 해결될 상황이었다. 그런데 시간 관리가 아니라 자신이 문제라는 패배주의적 생각에 빠져 있으니 수렁이 더욱 깊어졌다.
에이프릴은 중요한 업무에 맞춰 일정을 세분화했다. 먼저 집중력이 요구되는 일에 쓸 시간을 확보했다. 그 다음으로는 고객과 통화하고 만나는 시간을 배정한 후 오후에는 메일과 메시지를 처리하는 시간을 잡았다.
책에 누가 지난 몇년간의 내 사례를 제보했냐? 중요도가 먼저다. 중요한 일을 효율적으로 해야지. 안 중요한 일을 아무리 효율적으로 처리해봤자 소용이 없다. 신입사원 때는 그것만으로도 충분했겠지만. 기대치는 점차 높아진다. 회사도 상사도, 심지어 본인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