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매기4. 현대카드로 결제부터 탁송까지

M포인트는 싫지만 세이브 오토는 하고 싶어

M포인트는 그냥 인플레이션 된 뻥 혜택일 뿐이다. 다른 카드 포인트 1점은 한화 1원이랑 매칭되는데. M포인트는 지 혼자 약 35% 디버프된다.

심지어 M포인트 포인트 몰에 가봤자 최저가로 살 수 있는 것도 없고, 판매 물품 제약이 있는 건 너무 당연. 뭐든 M포인트로 준다고 하면 일단 거절하는게 옳다. M3, M2 두루 써 본 나의 최종 결론이다.

근데 딱 하나. 그래도 현대카드와 M포인트를 받아들여야하는 순간이 바로 현기차 구매할때임. 세이브오토를 쓰면 차량 가액이 낮아져 부가세까지 같은 비율로 감면되므로 할인액이 조금 더 커진다는 이점 외에. 3년이라는 포인트 상환 기간 동안 아예 안 갚아도 나중에 이자 없이 액면가 그대로 상환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근데 진짜 현대카드를 안 쓸거면서 3년간 유지하면 카드 연회비 때문에 손해긴 한데. 그래도 이런저런 명목으로 현대카드를 유지할 사람에게는 소비자한테 유리한 지점이 있다.

이걸 예쁘다고 해줄까… 애매한 EV 카드 디자인. 어차피 실물 카드 들고 다니지 않으니 뭔 상관이랴만은…현대카드는 이미 실물카드가 각종 온라인 페이류로 대체되는 시점에, 너무 늦게 카드 디자인에 공들였다. 호시절이 너무 짧았달까.

구매조건 정리…안 됨

전기차가 캐즘에 빠졌다더라. 살 사람은 다 샀다더라. 그래서 전기차가 안 팔리니까 현기에서 나름의 성의를 보인다.

그 중 하나가 충전 바우처 증정. 최대 160만원치 충전 포인트를 주는데, 노오력이 필요한 조선사회 대기업답게 뭔 조건이 덕지덕지긴 하다.

80만원 기본 바우처 + 현대카드 결제시 40만원 추가 + 500만원 이상 현대캐피탈 할부시 40만 추가 = 최종 영끌 160만 바우처 증정.

나도 의지의 조선인답게 노오력을 해, 영끌 160만 바우처 받기 위해 500만원 현대캐피탈, 나머지 금액 현대카드 일시불로 진행했다.

이런 식의 뭐뭐할 경우의 수를 다 따져가며 사는 고객들이 세계적으로도 많나? 한국 소비자들이 너무 열심히 살아서 기업들도 이런 장치를 너무 열심히 하는 건 아닌지 싶다.

온라인 쿠폰도 예전에는 각종 숫자와 알파벳이 섞인, 난시 올 것 같은 작은 글자가 빽빽이 들어찬 걸 다 타이핑하던 시절에서, 이제 ‘가을할인’ 같은 심플한 프로모션 코드로 바꼈듯.

그냥 조건에 해당되면 심플하게 할인해주는 형태로 전환되지 않을지. 어쩌면 그 시초가 테슬라의 싯가 정책일지도. 그냥 각 시즌별로 가격 나오면 해당 정가에 사시라.

갈팡질팡 결제동선…정리 못 함

사실… 이거 블로그 포스팅용으로 복기하려다 나도 길을 잃었다. 고작 하루 지났는데……

결과적으로 100% 온라인(모바일)으로만 진행이 가능했다. 근데 그간 내 차 석대를 출고하면서 쌓아온 영업사원과의 신뢰와, 나의 경험과 IT직장인으로 15년간 복무, 아니 근무한 짬밥과 눈칫밥을 가진 내가 아니었다면. 조금만 모바일 활용에 서툰 사람이거나 노년층이었으면 그냥 못했다고 보면된다. 차라리 대면으로 하는게 훨씬 나았을 것.

현대카드가 나름 현기차 구매액을 잡아먹기 위해, 카드 신청부터 세이브포인트와 할부신청까지 ‘원스톱’을 표방하며 커스터머 저니를 만들어는 놓은 것 같은데. 아무리 불편하고 어색해도 일단 된다는데 감사해야지.

전세대출 서류사인에 꼬박 1시간이 걸린 시절이 고작 몇년 전인걸.

나라의 돈을 빼먹으려면 엄정한 절차가 중요한 법. 지원금 대상 차종이 명확히 등록이 되어야만 절차가 진행된다.

심지어 ‘더뉴아이오닉5’ 이렇게 차종만 등록되면 끝나는게 아니라. 2륜인지 4륜인지, 19인치 휠인지 20인치 휠인지까지 세분화해 등록되더라고. 이게 또 한번에 일괄 등록되는 것도 아니라, 20인치는 지난주, 19인치는 이번주. 뭐 이렇게도 되니 그저 알아서 잘 기다려야 한다.

그러니, 이래나 저래나 당장 내일 받고 싶은 사람은 중고차나 재고 장기 렌트 외엔 답이 읍지.

탁송과 신차검수

탁송지는 영업사원에게 전달하면 되는데, 여기서 자동차 전방산업의 꽃. 틴팅샵이 등장한다. 이들은 신차검수라는 키워드로 쟁탈전을 벌이는데.

한문철TV를 보면 국내에서 운전이 제일 위험한 행동인 것처럼 보이듯, 신차검수 블로그를 보면 단차랑 마감 품질 불량이 겁나서 신차를 못 살 정도다. 일종의 공포 마케팅.

우리 같은 전문가한테 맡겨야 문제없이 하자를 검수한다는 건데. 원래 어느정도의 진실 기반으로, 운 나쁜 케이스에 소다를 넣어 부풀리는게 공포 마케팅 아니던가.

이제 차량 유리 가시광선 투과율 80%인가 70%인가 하는 법 조항은 사문화된지 오래. 검게 하지 않으면 손해보는 느낌의 사회가 되었으니. 틴팅 샵이 필수이긴 하다.

일단 출고가 되면 일사천리, 심지어 탁송 기사님 배정되니까 용인까지 1시간도 안 돼서 도착. 택시라면 가까운 거리라 탁송료를 좀 빼줄텐데…

차 내려놓고 한 컷… 은 실은 내가 찍은게 아니고 틴팅 샵에서 보내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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