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매기3. 전기차 견적과 할인, 구매처

견적내기

차량 등급과 옵션을 선택해서 견적을 내보는건 다양한 곳에서 해볼 수 있다. 기본적으로는 너무 당연히 현대차 공식 홈페이지에서 해 볼수 있고. 그 다음으로 유명한 곳은 다나와 자동차. 그 외에 앱으로는 겟차.

원래 다나와 자동차 견적 UI가 좀 더 편하고 일목요연하다는 인상이었는데. 요즘은 현기도 열심히 일을 하는건지. 딱히 뭐가 낫다는 생각은 안 들고. 여튼 공식 홈페이지니까 현대차 홈페이지 정보가 가장 최신이고 정확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여기서 한번쯤은 돌려보게 된다.

대체 전기차 실구매가는 얼마여? 할인은?

전기차는 고맙게도 이것저것 나랏님들의 지원이 나오는데. 그래서 정확히 실구매가가 얼마인지. 어떤 구조로 할인이 되는지 이 글을 쓰면서도 정확히 모르겠어서, 이것저것 뒤지며 정리하고 있다.

아래가 내가 주문한 차량 견적서인데

  • 현대자동차가 제공하는 잔잔바리 할인은 안 들어가고
  • 서울시와 국가 보조금은 적용됨

여기서 헷갈리는 부분 첨삭 들어간다.

일단 개념부터, 전기차가 할인 받는 구간은 크게 3가지

  • 1) 차량 구매할 때 산정되는 차량가격에서 개별소비세 최대 300만원 & 교육세 최대 90만원
  • 2) 구청가서 번호판 달때 내는 취득세에서 최대 140만원
  • 3) 그리고 흔히들 ‘전기차 보조금’으로 표현하는 ‘국가보조금+지자체보조금’ 조합으로 완성되는 전동차 지원금

여기서 2번은 기존 내연기관 등취세 7%로 산정한 거에서 140만원 할인하면 되니까 심플한데. 문제는 1번과 3번이다.

특히 1번 개소세, 교육세 할인은 대체 어떻게 산정되는지 한참 헤맸는데.

차량 가액이 구성 식이 이렇다.

  1. ‘과세전 금액(공장도가?)’
  2. 개별소비세 5%
  3. 교육세로 개소세의 30%(즉 차량 과세전 금액의 1.5%).
    (1+2+3) * 여기다 부가세 10%를 먹이게 됨.

저 위의 현대차 견적서에는 이미 과세된 차량가를 적어두었으니 이걸 역산해서 구하기가 힘든거다. 그냥 글로벌 생산력 3위에 빛나는 현대차가 알아서 산정했겠거니 생각하자.

전동차 보조금 산정은 더 어려운데. 이건 해가 갈수록 무슨 한국 월드컵 16강 경우의 수 수준으로 따지고 들어야 해서. 그냥 얼추 가늠만 하고 정확한건 견적서에 찍히는 걸 보자.

내 견적서 기준으로 보면 총 할인액이

  1. 차량가액에서 개소세 등 할인 353만원
  2. 취득세 감면 140만원
  3. 전동차 지원금 782만원

총 1275만원치 할인 혜택을 받게 된다. 달리 말하면, 내 견적서로 보면 등취세포함 총 6200만원 정도인데. 이게 내연기관 차량이었다면 7400만원 정도를 내야하는셈. 6~7천만원대 차량에서 1200만원 차이면, 얼추 반 등급 높은 세그먼트거나. 같은 세그멘트에서 한, 두 등급 높은 트림 차이.

어디서 사야함?

대한민국에서 인터넷으로 살 수 없는게 도대체 뭘까? 일반인이 일생에서 사는 가장 비싼 제품이 뭘까? 십중팔구 집인데. 한국에선 사실상 이거 안 보고도 인터넷 청약(=인터넷)으로 사거든.

그래서 당연히 자동차도 인터넷으로 살 수 있다. 테슬라는 100% 인터넷 구매만 가능한 시스템이고, 다른 회사들도 레거시 판매망을 벗어나려고 부단히 노력중.

현기차는 세일즈 맨의 온라인 영업을 단속한다고는 들었는데. 글쎄… 과연 얼마나 실효성이 있을지. 이미 판이 넘어가고 있는데, 과연 얼마나 더 오래 눈 가리고 아옹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이미 외제차 딜러들 간 핵심 경쟁 요소가 ‘더 높은 할인’이라는 건 모두가 알고. 그나마 공식 할인이 통제되고 할인액의 폭이 크지 않은 국산차 조차, 할인 말고는 딱히 세일즈 맨의 변별력이 없다.

한달에 30대씩 팔고 누적 몇백대씩 팔고. 그런 판매 명장의 이야기들이 뉴스에 실리지만. 정말 특이하니까 뉴스일 뿐. 이미 장삼이사 일반 사용자의 자동차 구매는 인터넷으로 충분하기도 하고, 그게 훨씬 효율적이다.

아, 쓰다보니 나 하고 싶은 말만 길어졌네.

다나와 자동화 견적, 겟차. 이 두개가 신차 구매 루트 중 가장 대표적인 곳 아닐까 싶은데. 결국은 딜러들 간 할인액 경쟁이다. 역설적으로 현대차가 구매 프로세스를 너무 투명하게 잘 만들어놔서 소비자 돈 횡령할 여지도 없고. 어차피 에프터서비스는 동네에 깔린 블루핸즈 가면 되니까. 할인액(혹은 그 금액만큼의 사은품) 내림차순 정렬 외에는 딱히 고려할 여지가 없다.

다나와 자동차에는 버젓이 ‘현금지원’ 항목이 템플릿으로 되어있다.

생각보다 더 빨리, 자동차 딜러라는 직업이 축소되지 않을까.(라고 이미 6년 전에 두번째 차 살때부터 생각했는데도 아직인거 보면, 산업의 경직성이란게 그리 만만치는 않은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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