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4년 5월 31일에 선팅샵에서 수령한지 만 1년되는 날. 또 우연찮게 누적 주행거리 2만킬로를 달성했다. 2만킬로때 찍은 사진도 있는데, 디스플레이에 먼지가 너무 많이 보여 2만에서 6킬로 부족한 인증 사진으로 대체한다.
1년 주행 개요
- 누적 주행거리 2만 킬로미터
- 서울 시내 주행과 장거리 주행 간 빈도는 9:1, 거리로 비교하면 5:5 정도 아닐까.
- 정확한 데이터가 없으니 이건 감에 의존할 수 밖에 없네
- 누적 연비 6.0km/kwh
- 십 몇 년 전에는 한국차 뻥연비라고 소비자들이 많이 욕했는데, 이제 다 옛말이다
- 요즘 나오는 차는, 특히 전기차는 평균연비에 20%를 더해야 실연비다.
- 완충시 주행거리 표시는
- 봄 가을 영상 20도 전후 최적 기온일때 550KM 정도
- 한겨울 최악 기온일때 440KM 정도 나온다
- 한반도 안에서는 이정도로도 크게 불편하지 않지만, 그래도 600까지 나와주면 편의성 측면에서 좀 더 좋지 않을까?
다시 돌아가도 전기차?
1년 전으로 돌아가도 다시 전기차를 택할거냐? 당연히 예스. 소비자 10명 중 9명은 전기차를 경험하면 내연기관차로 돌아가지 않을 것.
소나타 타다 벤츠E클 타는 것과는 다르다. 내연에서 전기차로 넘어가는 건 그냥 다음 세대로 넘어가는 거다. 햅틱폰에서 프라다폰으로 넘어가는 것보다, 피처폰에서 스마트폰으로 가는 것과 좀 더 비슷하달까.
물론 자율주행까지 완벽해지면 확실히 피처에서 스맛폰으로 넘어가는 체감이겠지만. 아직 그정도 격차는 아니긴 하지.
내연기관 시절 명절에 서울-대구 구간을 9시간 운전하고 내릴때, 내가 희미한 기름통 안에 절여져 있다 나온 느낌이 들곤 했는데. 단순 기분 탓은 아니었을 듯. 내연기관이 내 앞에서 9시간씩 돌고. 그만큼 연기가 내 뒤에서 품어져 나오니.
주변 사람들한테 물어보니 전기차 구매의 허들이 크게 두 가지더라. 하나는 같은 체급이면 약 1~2천만원 더 비싼 가격. 두번째는 화재로 대표되는 안전.
화재 우려는 논리적으로 ‘차라리 전기차가 더 안전하거나 적어도 대등하다’고 설명할 수는 있으나. 현실적으론 설득이 어렵다. 내 입장에선 설득할 유인도 없고. 대한민국 사람 다 아는 청라화재 사건이 있으니. 대중에게 각인된 공포 자체를 부인할 수는 없는 것.
같은 체급에서 1~2천 더 비싸다는 건. 어떻게 보면 맞고 어떻게 보면 틀린 말인데. 예를 들어 소나타와 아이오닉6가 크기가 비슷하다 해도 성능 면에서 같은 체급이 아니다.
소나타와 벤츠E클을 놓고 덩치가 같은데 왜 가격이 2배냐고 벤츠에 항의하지 않는 것과 같은데, 이걸 설득하기가 쉽지는 않은게 사실.
아직 전환기인지라, 같은 급으로 보이지만 실은 그게 아니라는 걸 알고 2천씩 더 태울 사람만 사는 시기이긴 하다.
넣을 옵션, 뺄 옵션
휠 인치만 19인치로 하고 넣을 수 있는 옵션을 다 넣어서 출고했는데. 1년 정도 써보니 하나도 빼고 싶은 옵션은 없다.
다만 디지털룸미러는 돈 값을 못한다는 느낌. 센서도 디스플레이도 영… 디지털사이드미러에 비하면 두세대 정도 감도가 떨어지는 듯하다.
하긴 대다수 자동차 옵션은 가성비의 문제이지, 공짜로 넣어준다 그러면 다 넣지.
그런 의미에서 가장 논란이 많은 디지털사이드미러. 도요타 RAV4를 타는 내 친구가 다음차로 아이오닉5를 진지하게 고민하면서도 디사미 옵션만큼은 무슨 장난질이냐며 냉소를 유지했는데. 이것도 좋다. 다만 120만원을 지불할 가치가 있냐가 사람마다 다를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