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양양 고속도로 생긴 이후 거의 매년 양양에 가는 듯. 25년의 양양 단상을 남겨 둠.

서피비치 성공 이후 규모가 어느 정도 있는 해수욕장은 비슷한 시설을 경쟁적으로 세우는 듯.
이게 또 생각해보면 전혀 새로운 게 아닌 게. 과거 해수욕장 천막 나이트클럽의 세련된 버전이다.
대나무 외관, 루프탑, EDM, 바베큐. 이게 현재 OO비치 류의 필수 요소.

메타비치 디제이부스 한켠에 디제이 대신 유튜브 플레이리스트가 자리하고 있다.
유튜브 추천 알고리즘이 너무 올라와서 이제 선곡만 놓고 본다면 디제이를 충분히 대체할 수 있지 않을까?
인간 디제이는 선곡보다는 쇼잉이 중요한 요소가 되지 않을까 싶다.

메타비치의 주대. 이게 현실성 있는 건가? 발베니21년 산은 그냥 보여주기 식이라 해도. 메인 주대가 20~30만원대. 심지어 비치류의 원조인 서피비치는 이보다 주대가 한결 낮다.
설악은 고급으로 차별화하려고 한 것 같은데. 인구해변도 서피비치도 아닌 이 곳에서 30만원 세트를 굳이……

메이크잇 몽키가 메이크잇 머니로 보이는 건 기분 탓일까.

동해 해수욕장에서도 글렌피딕 18년을 마실 수 있는 곳이 한 곳 정도는 있으면 좋긴 하겠지. 근데 판매자 입장에서 과연 설악해수욕장이 최적의 장소였을까?
이 공간이 70만원을 내고 싱글몰트를 홀짝일 분위기인지는…

주말의 여운이 남은 바베큐 잔해. 월요일 찾아가서 그런거지만. 관리가 잘 된다고 볼 수 없는 광경. 어제 파티의 흔적을 채 지우지 않고 있다.

굿즈 만들기가 아주 쉬워진 세상이라. 이제 메타비치도 모자와 티셔츠를 만든다. 이게 팔리려면 실용성은 없더라도 해당 관광지 자체의 로열티가 있어얄텐데. 서피비치 정도는 그걸 만들었는데 메타비치가 과연.
언론이 마치 소돔과 고모라로 묘사하는 양양 인구해변도 월요일 저녁엔 조용했다. 양양 때리기를 보면 역시 유흥과 성에 대해서는 탈레반 수준으로 강박적인 조선 사회.
진짜로 ‘자기들은 거기서 못 노니까 심술나’ 그런 걸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