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돌포 센세 수업 후기_살사 딥 다이브 행사

살사는 순위를 겨루는 댄스스포츠가 아니니 세계 1위 같은 랭킹을 매기는 건 어렵다. 다만 티어를 매길 순 있겠지.

아돌포가 현존하는 살사 댄서 중 탑티어라는데 이의를 제기할 이가 있을까? 그 아돌포 센세가 왔다.

전혀 중요하지 않은 정보지만, 81년생인데 놀랐고. 실물을 보니 또 그렇게 나이 들어 보이지 않는데 한번 더 놀랐다. 그간 영상에서 너무 낮빛이 어둡게 나온 듯.

이미 행사가 끝난지 몇 주 됐지만. 세계 탑티어 댄서에게 배운 지식 몇 조각을 휘발되지 않도록 기록으로 남겨둔다.

  • 춤 실력 향상에 가장 중요한 요소 하나만 꼽아달라는 질문에, ‘지속적인 연습’이라고 답함.
    • 연습량이 곧 실력이다.
    • 타고난 재능 이야기는 빼자. 누구나 자본금은 다르게 시작한다. 하지만 복리는 동일하게 적용된다.
    • 결국 효율적인 연습 이전에, 절대적인 연습시간을 확보해야 한다. 이를 위해 필요한 건 의지가 아니라 구조. 팀에 들어가거나 수업을 듣거나.
  • 부트캠프에서 어떤 새로운 동작을 설명하며, ‘각 동작의 컨셉을 이해하는게 중요하다.’
    • 이 동작이 어디서 나왔는지, 어떤 의도인지, 어떤 뉘앙스를 주고 싶은 건지
    • 아돌포 센세는 쉴 때는 ‘어떻게 다른 수지큐를 만들어 볼까’ 같은 걸 궁리한단다. 일단 확실히 춤에 미친 사람이 맞고. 그런 사람이 뭔가 다른 수지큐를 보여준다면 나름의 의도가 있다. 그 컨셉을 확실히 캐치하고 표현하는게, 그리고 무대에서 관객에게 선명히 보여주는 게 뛰어난 댄서겠지.
  • 춤이라는 콘텐츠 특성상, 온라인의 한계가 명확하다. 눈으로 봐야 한다.
    • 청각으로 전하는 노래는 고가 장비로 녹음하고 출력하면 현장에 있는 것보다 더 나은 무언갈 느낄 수도 있겠다 싶다.
    • 근데 시각 정보 위주인 춤은 아예 다른 걸 새삼 느낀다. 직접 보면 전달되는 에너지. 이걸 맨 눈으로 보는 것과 유튜브로 보는 것 간의 간극이 아직은 너무 크다.
    • 그가, 그리고 돌포 센세 외에도 유명한 댄서들이 몸 쓰는 것을 직접보는 것 자체가 큰 도움이 된다.
    • 물론, 눈이 있는 자 볼 것이요 귀 있는 자 들을 것이니. 내게 아직 그런 식견이 없다면 봐도 소용 없다(적다). 그저 내 그릇 만큼 받아갈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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