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은 부동산이냐는 잣대는 대부분 절대평가가 아니라 상대평가다. 이 위치의 이 가격이면 같은 가격인 어디보다 낫냐? 이 질문을 계속 만들어서 자문자답해 보는 것.
서초구에서 반포동은 이미 압구정 다음 가는 동네로 사람들 인식에 자리잡았고. 아래쪽 서초. 즉 방배동 일대는 이제 잠실과 시소를 타야하지 않을까.
평당 1억 전후. 내 결론은 잠실이다. 신축 프리미엄 때문에 실제 평단가는 더 높지만. 신축 프리미엄은 결국 감가상각 되는 가치고. 입지는 불변이다. 잠실보다 더 많은 돈을 내고 사는 건 납득되지만 보유하는데는 열위라는 것.
부동산의 특성상 바뀌는 것과 바뀌지 않는 것을 계속 구분해서 보게 된다. 외장과 내장은 모두 낡는다. 아파트에서 녹물이 나오기 시작하는 시점으로 보는게 대략 30년에서 40년.
그런데 동네의 물리적 인프라는 그보다 훨씬 영구적이다. 지하철, 도로망, 평탄한 지형 등등. 이런 건 50년에서 100년이 가도 바뀌기 어렵다.
잠실이 물에 잠기지만 않는다면. 철저하게 계획 신도시로 만들어진 거대한 블럭이라는 점. 그리고 좌측에 한국 최대 업무지구와 엔터 시설이 있다는 점은 정말 강력한 요인이다.
반면 방배동은 30~40년 전에 이미 부촌으로 한 번 개발된지라. 지금은 동네가 많이 쇠락한 분위기고. 이제 대규모 아파트 단지들로 다시 한번 새 턴이 돌아가고 있는 상황. 결국 규모의 한계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