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 애플, 세계 최고의 개미굴을 보았다(-60)

Inside Apple

책 제목 : Inside Apple
저자 : 애덤 라신스키
정가 : 15000원 (할인가 : 13500원)
출판사 : 청림출판
출간일 : 2012. 05. 25

일개미 집단

300쪽의 양장본 책을 다 읽고, 다시 머릿말로 돌아가서 본 아래 구절이 내겐 핵심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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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아래 문장에 더욱 마음이 간다.

‘애플은 효율성이 높고 시간을 낭비하지 않는 조직입니다. 새로운 아이디어를 좇기보다는 일단 주어진 과업을 완수하는데 집중합니다.’

얼마나 일개미스러운가, 새로운 사업 아이디어 궁리는 잡스라는 여왕개미가 대신 해 줄 것.

애로틱 vs 편집관 vs 생산적인 자아도취자

책에 예시로 나오는 리더의 3가지 유형

잡스는 철저히 생산적인 자아도취자로 분석된다.


성공하기 위해서라면 무슨 일이든 하며, 다른 사람이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전혀 신경 쓰지 않는 카리스마 있는 리더

‘무능한 또라이 <무능한 도덕군자 < 유능한 또라이 < 유능한 도덕군자’

아마 이 순에서 잡스는 몹시 엄청 대단히 유능한 또라이가 아니었을까.


고객이 원하는 게 아니라 잡스가 원하는 것을 만든다


애플제품이 만들어진 계기는 대부분 단순하다. 애플이 그런 제품을 만들기를 원했기 때문이다. 포커스그룹이 원했기 때문이 아니다.
고객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따른 것도 아니다. 경쟁자를 분석한 결과도 아니다. 고객이 원하는 것을 맹목적으로 따르기를 거부하는 것은 잡스가 오랫동안 지켜온 태도다. 
잡스는 “처음 애플을 설립해 컴퓨터를 만들게 된 계기는 우리가 직접 사용할 물건을 만들고 싶었기 때문입니다”라고 1980년대 초 말했다.

– 90쪽

하아~ 이런 천재 꼴통을 보았나…
시장은 예측하는게 아니라 만드는 것이라더니.

마케팅에서 흔히 말하는 3C분석, 즉 고객과 경쟁사와 자사 분석은 뒷전이다.
실무자가 이런 접근을 아예 안 하는 것은 아니겠지만, 개선이 아닌 혁신은 기존 틀을 깨는데서 주로 오는 법이니.

애플이라 가능한 홍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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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할 것은 피하고 R릴 것은 알린다.’
PR업계 유머이자 나름 PR의 한 단계를 정의하는 말이다.
그런데 애플은 피할 것은 철저히 피하고 알릴 것도 엥간해서는 출시일 전까지 알려줄 수 없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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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이 언론에 원하는 건 결국 소비자의 호응 유도인데, 애플은 팬보이를 통해 이 부분을 어느정도 달성하고 홍보를 시작한다.
상품 출시전 상품 정보가 지나치게 유출돼 신비감이 사라지고 현재 상품의 판매량을 떨어뜨리는 일을 굳이 자행하지 않겠다는 의미도 있다.
언론 관리에 쓸 돈과 인력도 굳는다. 
하나 더, 언론과 접촉하면서 생기는 필연적인 위험을 감소시키기 위해서는 아예 접촉 안하는 게 근원적 방법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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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다른 PR을 배우기에는 매우 적합한 회사 아닌가 싶다.
과연 애플 홍보팀 면접에선 뭘 중점적으로 볼까?

밑줄 그은 문장들

우리의 메시지는 충분히 단순한가? 우리가 주장하는 바는 분명한가? – 269쪽
문화는 우리가 하려는 것과 하지 않으려는 것의 합계라 할 수 있습니다. ‘전직 애플 교육 마케팅 임원’ – 267쪽
최고의 메시지는 명쾌하고 간결하며 반복된다는 점입니다 – 173쪽
전략이란 무엇을 하지 않을 것인가를 결정하는 일입니다. ‘야후 임원과 함께 한 잡스’ – 9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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