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톡 그룹 채팅방으로 배우는 ‘미디어의 이해’

동호회원들을 소집하기 위해 카톡 그룹채팅방을 만들었다.

일상적인 일이다.

무리없다.

흔하지.

초대인원이 82명이라는 점만 빼면!

언론학도가 이런 미디어의 몰이해를 발휘하다니…

카톡 그룹채팅방의 경우 

1. 초대받은 이가 방에서 나가기 부담스럽다.

 – ooo님이 퇴장하셨습니다.

 – 떠나는 사람도 찜찜하고 초대한 사람도 머쓱하며 남겨진 사람도 어색하다

2. 회신을 강요받는 느낌이다.

– 메시지 옆에 달린 숫자 카운트

– 읽었으면 회신을 달라는 무언의 압박

3. 단체방 메시지의 알람이 불편을 초래한다.

– 업무 중 별안 간 울리는 카톡 알림

– 알림을 꺼놓는다 쳐도 새 메시지가 세자리씩 되면

– 이건 김미영 팀장의 스팸보다 못하게 되는 것

– 게다가 정작 내가 의미를 두는 메시지 수신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면

위의 사항들을 조합해 봤을때, 다자간 회의 형태가 아닌 일방의 공지라면 단체문자가 가장 합리적이다.

발송자와 수신자 모두 부담이 적다.

다자간의 자유로운 의견 개진이라면 네이버의 밴드나 카톡의 카카오아지트가 있지 않는가.

이 앱들은 단체 구성원의 자유로운 의견 개진을 위해 설계되어 있다. 공지나 대화나 파일 공유나 모두 가능하다.

그래,

마셜 맥루한 아저씨는 미디어의 이해 중간고사 칠 때부터 내게 말했다.

‘미디어는 곧 메시지다’

아직도 그걸 깨치지 못해 이런 실수를 저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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