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제목 : 홀가분 (마음주치의 정혜신의 나를 응원하는 심리처방전)
저자 : 정혜신|이명수
정가 : 12800원 (할인가 : 9600원)
출판사 : 해냄출판사
출간일 : 2011. 05. 16
정신분석이 영역에서 정혜신 박사에게 거는 기대가 커서일까
내마음 보고서의 부록으로 딸려온 이 책은 고마고만했다.
현 시대 정신의학/심리학의 정수를 골라 담은 엄밀한 학술 서적을 쉽게 풀이한 정도의 책을 기대했나보다.
그런 점에서 사람이 온전히 혼자 서게 된다는 것의 의미를 섬세하게 정의한 한 베테랑 심리 치료사의 육성은 가슴에 와 닿습니다.
‘남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든 자기 자신에 대한 확신을 가질 수 있을때.
타인의 인정을 얻기 위해 자신을 왜곡하는 일을 멈출 때.
그리고 실패를 경험한 후에도 자신을 탓하지 않을 때, 그럴 때, 인간은 비로소 온전히 혼자 서게 된다는 것이지요.’
– 198쪽
‘온전히 혼자 서기’를 제대로 해내려면 또 얼마나 많은 체크리스트를 거쳐야 하는 걸까.
평생 꼭 한 번은 만나고 싶은 사람이 누구인지를 묻는다면, 저는 ‘나 자신’이라 답하겠습니다.
…중략…
죽기 전에 나 자신과 조우하는 경험을 한 번이라도 제대로 할 수 있다면…… 그것은 유일무이한 동시에 황홀한 축복입니다.
– 232쪽
나 자신과 만나는 것.
거울을 보고, 내가 쓴 글을 다시 읽고, 동영상으로 춤추는 내 모습을 확인하는 모든 행동이 나 자신과,
적어도 나의 파편과 만나는 행위.
앞으로 더 많이 조우합시다. 등푸른 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