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여행하는 초심자를 위한 안내서’, 특히 공황증세와 공황장애 부분에 대해

세상을 여행하는 초심자를 위한 안내서 (방황하는 당신에게 꼭 필요한 필수 심리 실용서)

세상을 여행하는 초심자를 위한 안내서 (방황하는 당신에게 꼭 필요한 필수 심리 실용서)

  • 저자 : 김현철
  • 정가 : 12900원 (할인가 : 11610원)
  • 출판사 : 마호
  • 출간일 : 2013. 08. 08
  • ISBN : 8996931233 9788996931232
  • 요약 : 예민한 방랑자에게 바치는 심리 치유서!방황하는 당신에게 꼭 필요한 필수 심리실용서 『세상을 여행하는 초심자를 위한 안내서』. MBC 라디오 《김어준의 색다른 상담소》를 시작으로 라디오와 브라운관을 통해 지치고 상처받는 마음을 소통과 공감으로 따스하게 치유해주는 정신과 전문의인 저자 김현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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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광화문 대통령 하야잔치에 갔다가, 시청과 덕수궁 사이 도로에서 미약하나마 공황증세를 느꼈다.

시청 앞 왕복 8차선(10차선인가?) 도로에서 무슨 광황증세인가 하겠지만, 그 날은 전례없이 전 차선이 교통통제가 되었고 사람의 물결로 오도가도 못할 정도. 이 인파 속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겠다’는 생각이 든 순간 급격히 답답해지는 공황증세.

우연히 오늘 도서관 신간 코너에 꽂힌 이 책을 만나, 공황 관련된 내용 위주로 추려보았다.

참고로 공황증상은 일반인 및 모든 정서적 질환에서 겪을 수 있음.

즉, 공황증상  공황장애


공황의 국어사전적 의미는 ‘근거 없는 두려움이나 공포로 갑자기 생기는 심리적 불안 상태’이다. 내 공황 증세는 근거가 전혀 없다기 보다는, 낮은 확률의 일이 극도로 증폭되면서 오는 걱정병 정도일 듯. 


즉, 이 많은 인파 속에서 내가 맘대로 화장실도 못가고 피곤해도 앉지도 못하고 등등의 상상이 극대화되면서, 한 발짝만 떨어져서 보면 뜬금없는 걱정병이 극대로 증폭되는 셈. 


국어사전의 저 정의도, ‘근거가 없거나 희박한 근거를 과대하게 해석해 두려움이나…’ 정도로 바꿔쓸 수도 있을 듯.



Q. 화병을 공황장애로 볼 수 있나요?

A. 무력감에서 발생한 ‘분노의 신체화’라는 공통분모가 있습니다.

Q. 불안과 강박은 함께 오는 건가요?

A. 강박은 불안이란 카테고리에 속해요.

Q. 걱정, 집착, 강박, 통제의 차이는 뭘까요?

A. 걱정의 본질은 집착이고, 집착의 본질은 강박이며, 강박의 본질은 통제력에 대한 갈망.

‘강박의 본질은 통제력에 대한 갈망’이란 부분이 나의 사례와 딱 들어 맞는다.

즉, ‘내 뜻대로 안 된다’는 걸 깨달을 때 심리적 불안(=공황)이 오는 것.

이전에 영화관 뒷좌석 정중앙에 앉았을 때도 미약한 공황 증세를 느겼다. 만에 하나 화장실 가려해도 꼼짝 못하겠구나. 꼼짝 달싹 못하겠다 싶은 걸 인지하는 순간 몰려오는 당혹감. 강렬한 답답함.

사실 정말 급한 일이 생기면 약간의 실례를 무릎쓰고 옆자리 사람들에게 양해를 구해 나가면 되는데, 그런 식의 폐를 끼치는게 나의 기질상 어려운 것. 즉, 내 맘대로 안 되는 상황에 처한 게다.

아래는, 공황 증세 외에 곱씹어볼 만한 몇 부분

결혼은 연애의 연장일 뿐. 혼인신고서가 해당 관청에 보관된 것 말고는 본질적으로 같다.

연애의 적은 불안. 결혼의 적은 형식.

결혼을 ‘양가의 결합’이라 부르짖는 분들은 어른 덕 볼 생각을 기막히게 예의로 포장한다.

양가의 결합이니 부모를 잘 모실 것 같은 사람이라 좋았다느니…… 

뭐 이런 결혼관 역시 다양한 삶의 방식 중 하나이니 존중은 하되, 엮이고 싶지는 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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