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자금을 벌기위해(라기 보다는 늘 내 삶의 싸이클이 그러하듯이) 큰 밭으로 내려갔다.
아니, 정확히는 올라간 거지. 대전이니까
요즘은 카이스트 안에 나노펩 연구센터 짓는 일을 하죠
언제 카이스트란 제목의 드라마도 했잖아
“맑게 게인 하늘을 보면~” 요렇게 시작하는 주제가도 유행했고
공대생의 희망과 낭만이라니~ 아! 멋져~~
다른 어느곳보다 가시적인 성과를 내면서 그 성과가 이루어지기 전에는 아무것도 아닌곳
그게 공대가 아닌가 싶네
근데! 여기는 학교식당이 좀 신기해
밥이 500원 국이 300원 양념닭이 1200원 요런 식으로 자기가 먹고 싶은 만큼 들고가서 계산대서 계산하는 시스템이야
흥~ 이거 참, 책상에 앉아 펜대 굴리고 휠 마우스 돌리는 일이 전부인 사람들에겐 합리적인 방식이지만 우리같은 건설 역군에게 이건 아니잖아?
먹고 싶은대로 먹으면 5000원쯤 나와 버려. 이건 거의 뷔페 가격이잖아!
자~~ 그럼 학교 이야기 좀 할까
카이스트는 입학할 때 전공이 없어. 2학년 되면서 부터 전공을 선택한다네
좋은 취지라면 한 없이 좋은데 사실 요 무전공(얘네들은 이렇게 표현 하더라) 제도의 폐해는 경북대 자율전공에서 알 수 있잖아
거의 비슷한 걸로 카이스트 애들도 고민하더만
카이스트 학교 신문 보면 인기 있는 과에 애들이 몰리고 과 설명회도 실질적 선택에 도움이 되지 못하느니…
아직 다 둘러보진 못했는데 상당히 넓은것 같아
시간나면 근처에 있다는 충남대도 정찰 가 봐야겠어!
이건 좀 뜬금없는 이야긴데
내가 공대생 시절 들은 조언중에 요런게 있어
21세기는 공대생의 기술과 인문대생의 감성을 고루 갖춘 사람이 강력한 인재가 될 것이다!
동감! 요즘 뉴미디어 강의 시간에 컨버전스가 그렇게 자주 언급된다며
인재 역시 마찬가지다
내 홈페이지 대문에 이런 문구를 내걸었던 적이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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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대의 이성, 공대의 기술, 인문대의 감성, 사회대의 지성, 예술대의 창의성
, 체대의 활력
요걸 두루 접하는 대학생활을 하자!
——–
뭐 요런 비슷한 문구였지
으흠~ 이제 대학생활 반절을 접고 들어가는 나는 얼만큼 컨버전스 대학생인가요?
사실 ‘공대생의 기술’이나 ‘인문대생의 감성’ 이란 말 자체가 학문의 과도한 분화 때문에 나온말이 아닐까. 이제는 융합 시대라구~ 기술과 감성은 물과 불이 아니라 밥과 반찬처럼 얼마든지 어우러질수 있는거라고 생각해~
갑자기 떠오른건데, 발명왕 에디슨도 기술적인 측면은 궁극의 경지에 다다른 사람이지만 감성은 부족하지 않았나 싶네, 아니면 도덕인가? 에디슨이 그렇게나 악덕 사업가였다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