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나 없는 내 인생’, 지금 다시 제작된다면(sponsored by google)

스물 세 살에 병으로 시한부 선고를 받은 여자 주인공,

남은 두 딸이 열 여덟 생일이 될 때까지 매년 전달할 생일 축하 메시지를 녹음한다.

영화에서, 

– 메시지 녹음은 카세트 테이프 녹음기

– 테이프 전달은 자기에게 시한부 선고를 내린 의사에게 부탁

하는 방식인데, 이는 의사에게도 몹시 번거로운 일이며 각종 배달사고가 일어날 확률까지 감안하면 효율적이지 않을 수 있다.

IT 기술을 십분 활용해 딸의 18살 생일까지 안전하게 메시지를 전달하려면 이런 방식은 어떨까?

– 스마트폰 음성 녹음 기능을 활용해 녹음하고 간략한 편집을 한 후(확장자는 무난한 wav나 mp4 추천)

– 구글 드라이브 등에 업로드 하고 지메일의 예약 발송 기능을 통해 매년 정해진 날짜에 전달

물론 딸내미들 이메일 계정을 미리 만들어 두어야하며, 열여덟 생일까지는 그 계정을 삭제하거나 휴면 상태로 만들지 말아달라는 유언 등이 필요하겠다.

또 하나 걱정되는 건, IT기업의 1년은 일반 기업의 7년과 같다는 말이 있을만큼 변화가 빠른 세계라… 구글이 18년 후에도 정정히 살아 남아 이메일을 예약 발송해 줄 수 있을지 염려된다.

정말, ‘나 없는 내 메일’은 정시 예약 발송될 수 있을까.

* 부연

사람이 죽으면 그가 가지고 있던 인터넷 상의 디지털 자료도 일괄 소멸시키거나 상속시키는 법률 혹은 기술에 대한 논의가 있는 걸로 아는데, ‘나 없는 내 메일’을 배달해주는 유료 서비스가 대중화되는 것도 머지 않았으리라 본다.

(아니, 어디선가는 이미 서비스하고 있을 지도…)

1 thought on “영화 ‘나 없는 내 인생’, 지금 다시 제작된다면(sponsored by google)”

  1. 참, 이 영화 제작년도는 2006년인데. 이 때도 카세트 테이프 레코더가 일반적이었을까? 가난한 스페인 가정이라는 설정인데 가정용 PC에 녹음 기능을 갖추고 CD-R로 굽는 방식은 좀 어색하겠지?

    응답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