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그간 취미 용으로 잡다한 서비스를 많이 만들어봤지만. 이번 서비스는 실제 효용도 크고 감상도 남다르다.
이걸 외주 제작을 줬다면 얼마나 오랜 시간과 비용이 들었을까? 전 인류 단위로 이런 사례를 확장해 보면, ‘하면 좋을텐데 못한 일들’이 얼마나 많을까. 그게 어느 임계점을 넘어 다 구현된다면?
의지와 의사에는 간극이 있다. 의지는 어려움이나 귀찮음이 있더라도 해내는 에너지가 동반되는 거고. 의사는 해볼까, 하면 좋겠다 정도의 생각과 아주 약한 에너지만 있는 상태다.
극단적으로 비유하면, ‘부모의 철천지 원수 10년이 걸려도 이 원한은 갚는다’ 쪽이 의지라면. ‘아우 배불러 이제 작작 먹고 운동해야지’ 같은 건 의사다.
초기 AI는 강한 의지가 있어야 서비스를 실현할 수 있었다면. 페이블과 아스트라까지 나온 현 시점에선 의사만 있어도 상당한 서비스를 만들 수 있다. 아직 의지가 필요한 영역이라면 토큰 구매에 돈을 써야 한다는 거.
2.
특히 이번 서비스는 유튜브와 위키의 도움이 컸다. AI 이전에 ‘정보의 바다’라는 뻔한 수식이 붙는 인터넷이 있다는 걸, AI는 그 바다 위에 떠 있는 크루즈 같은 거란 걸 새삼 체감한다.
맘랩 교보재는 인터넷에 떠도는 라틴 음악과 댄서들 정보 조각을 잘 수집해 학습지 형태로 짜 맞춘 것에 불과하다.
애초에 이런 서비스가 가능하려면 공개된 문서와 영상이 필요하고. 이 공개 정보가 사용하기에 따라 얼마나 큰 효용을 줄 수 있는지. AI가 그걸 잘 짜맞춰 효용을 어떻게 극대화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예시다.
3.
기술 요소들
- 출력 토큰 약 2,780만
- 출처 인용 14,793개 -> 1만 5천 개 출처를 성실히 체크하는 걸 사람이 한다면?
- 본문 분량 약 30.5만 자. 200자 원고지로 약 1,500매
- 코드 JS 2,330줄, CSS 800줄, PHP 244줄, Python 2,700줄 -> 실제 나는 if문 하나조차 타이핑 않는 게 이제는 당연
- 배포 파일 194개, 약 9.4MB
4.
이걸 외주로 만들었다면 비용과 시간이 얼마나 들지 클로드에게 물어봤다.
- 리서치·사실 검증 영어·스페인어 가능한 리서처가 사실 문장 6,891개를 쓰는 데 1개당 약 10분, 출처 인용 14,793개를 원문과 대조하는 데 1개당 약 4분 약 2,100h 약 6,700만원
- 집필·편집·문제 출제·용어집·선정 레슨 165개를 6h씩, 문제 검수, 용어 카드 63개, 곡·댄서 선정 약 1,670h 약 6,700만원
- 개발 프론트, 로그인·동기화 서버, 빌드·검사 파이프라인, 반응형, 배포 약 500h 약 2,750만원
- 디자인 디자인 시스템, 화면, 로고 약 130h 약 650만원
- 살사 전문가 사실 감수 일부만 표본으로 약 150h 약 1,050만원
- 기획·진행 관리·QA 위 합계의 약 12% 약 2,100만원
비용 2억원, 기간은 6개월(리서처 4명, 필자 2명, 개발자 1명, 디자이너 1명, PM 1명)
과해 보이는가? 오히려 일 잘하는 팀이어야 가능한 기간일 것.
내가 클로드와 구현하는 데 3일, 추가 크레딧 비용 약 50만원(350달러, 에이전트가 토큰을 너무 빨리 소모해서 추가 결제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