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아닌 이야기 1.

한식을 좋아하는 너를 굳이 데리고 간 양식집. 아니, 카페테리아 풍의 그 집 요리를 정말 서양 사람들이 주로 먹는지는 모르겠다. 다만 네게 새로 생긴 그 집을 소개해 주고 싶었다. 후식으로 나오는 미치도록 달달한 머시멜로우 든 코코아도 마시고 싶었고. 넌 창가가 보이는 안쪽 자리에 앉고 싶어했고 처음엔 네 뜻대로 됐지. 하지만 네가 화장실 갔다 온 사이 물컵이랑 … 더 읽기

[10년 12월 트레이닝과 한 해 몸농사]

 예상대로 연말에는 저녁 시간 빼서 운동할 시간이 부족했다. 무라카미 하루키처럼 하루를 23시간으로 정하고 한 시간은 무조건 달리기에 할애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대부분의 직장인의 12월은 그렇지 않을까. 올 한 해의 운동 성과를 간략히 돌아보고 내년 한 해를 계획해 보자.   78킬로가 목표지만 이는 군시절 이후로 한 번도 달성한 적이 없다. 7월 15일 77킬로 달성이 최대. 2010년 한 … 더 읽기

체력이나 기술은 내가…

체력이나 기술은 내가 가르쳐줄 수 있다. 하지만 널 크게는 할 수 없어, 설령 내가 아무리 명코치라고 할지라도 말야.  네 키는 정말 멋진 재능이다. -슬램덩크, 능남 유명호 감독이 변덕규에게 대부분의 분야에서 노력이 최고의 재능이라 생각하지만, 노력으로 안 되는 몇몇 요소도 있다. 그걸 인터넷 용어로는 넘사벽이라 하고 나는 근원적 경쟁력이라 한다. 복제가 손쉬운 디지털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 더 읽기

위험한 감정 지뢰 제거 법

우리 부대에서 지뢰 처리할 때 어떻게 하는지 아니?어디 저 깊은 땅 밑에 뭍는 게 아니라 사격장에 들고가서 다 터트려.터트리는 것 만큼 확실한 지뢰 처리가 없거든다만 아무도 다치지 않는 곳에서 확실히 터트리는 거지. 다른 불씨가 없도록 – 인턴 동기님의 연애 싸움에 배 놔라 감 놔라 하며 보낸 메신저 내용 가슴의 응어리는 묻는게 아니라 꺼내서 터트리는 게 확실치 않을까요? 다만, 사격장처럼 넓은 곳에서 아무도 다치지 않도록 그러면서도 조심스럽고 확실하게! 속으로 삭힌다는 것은, 언제든 다시 꺼냈을 때 폭발할 수 있단 말이니까요.

연못남 화이팅!

‘네 홈피를 보면 글 속에는 항상 누군가를 그리워하고, 아님 좋아하고 있는 것 같고, 주변에 여자들이 이렇게 넘치는데 왜 연애를 안 하는 거지?’ 라고 친구가 말하는군요 제 홈페이지 글 중 가장 말랑말랑한 ‘연못남’ 폴더에는 이런 문제점이 있더라고요. 순간 순간의 감정을 글로 갈무리해 두는 곳이 홈페이지인데, 그렇게 순간순간을 발췌한 글이 모이면 온통 그런 순간으로 가득찬 생활을 하는 … 더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