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중력운동은 빨래 같은 것

중력운동은 내겐 마치 빨래 같다. 간헐적으로 쉰 적은 있지만, 10년이 넘게 헬스장을 다니다보니 이제 의식적으로 행하는 스포츠, 취미활동, 별도의 운동이란 생각이 거의 안 들게 됐다. 빨래를 일상에서 딱히 의식하고 하는 경우는 없지만 주 1~2회 간헐적 혹은 정기적으로 꾸준히 하잖아. 그런 내게 헬스장은 빨래터. 시원하게 온몸을 빨고 나면 뿌듯한 피곤함이 몰려오지.

어제 오늘 궁리해봤는데,

인간 행위의 궁극적 목적은, – 유전자 단위로 내려가면 번식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고 – 인간이란 개체 단위로 가면 결국 놀이인 것 같아.  놀려고 돈벌고 운동하고 친구 만들고 잘 보이려 애쓰고 천상병 시인도 그랬잖아.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가서 아름다웠다고 말하리라.”한바탕 놀아나는 거.

모방 불가능한 경쟁력, 하드웨어

덩치만 클 뿐이라구? 그걸로 충분하지 않니! 체력이나 기술은 내가 가르쳐줄 수 있다. 하지만…! 널 크게는 할 수 없어!! 설령 내가 아무리 명코치라고 할지라도 말야…… 네 키는 정말 멋진 재능이다. – 능남의 유명호 감독

맥아더 동상, 그 옆에 있는 상륙선의 병사

인천 ‘자유공원’에는 맥아더 장군의 거대 동상이 있는데, 그 오른편에 이런 작은 조형물도 설치되어 있다. 아마 왼쪽에 홀로 서 있는 쪽이 맥아더, 우측은 인천 상륙작전을 수행하는 상륙선 안의 병사들이 아닐까. 맥아더 일인은 거대한 동상이 되었고, 실제 작전을 수행한 병사들은 도토리보다 작은 청동 구슬 형상이 되어 부조판에 붙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