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라면을 끓일 것인가.

손님들은 맛없지 않은 라면을 먹으러 오는 게 아닙니다. 맛있는 라면을 먹으러 오는 거죠. – 라면 요리왕 1권 中 ‘만인의 연인은 어느 누구의 연인도 아니’라는 말처럼, 모두의 입맛에 맛는 라면과 모두에게 착한 사람은 없다. 그렇다면 나는 누구 입맛에 맞는 라면을 끓일 것인가.

왜 체육 시간에 웨이트 트레이닝을 가르치지 않을까?

우리 동네엔 꽤나 창의적인 시도를 많이 하는 찜질방이 있는데, 찜질방 내에 만화방, 영화관은 물론 작지만 헬스장도 있다. 기구를 보면 폐업하는 헬스장에서 한번에 사들인 것 같은 구성인데, 한때는 수백만원씩 했을 기구들이 이렇게 방치된채(심지어는 옷걸이도 되지 못한채) 놓여있는게 안쓰럽더라. 그리고 나서 든 생각이, 학교 체육 수업에 웨이트 트레이닝을 제대로 가르쳐 준다면 이 찜질방 사장님도 불필요하게 덩치만 큰 … Read more

New is easy. Right is hard.

New?  New is easy.  Right is hard. – Apple Software Engineering Chief ‘Federighi’, ,Businessweek interview   새로운건 쉽다. 제대로 하는건 어렵다. 창의적인 일처리 한답시고 ‘처음, 최초’에 매달리다 보면 속빈 강정만 톡 나올지 몰라. 처음이 될래? 제대로 할래!

수컷 수컷, 그 텁텁한 이름

요새는 왜 사나이를 만나기가 힘들지 싱싱하게 몸부림치는 가물치처럼 온 몸을 던져오는 거대한 파도를  몰래 숨어 해치우는 누우렇고 나약한 잡 것들 뿐 눈에 띌까, 어슬렁거리는 초라한 잡종들 뿐 눈부신 야생마는 만나기가 어렵지  여권 운동가들이 저지른 일 중에 가장 큰 실수는 바로 세상에서 멋진 잡놈들을 추방해 버린 것은 아닐까 핑계대기 쉬운 말로 산업사회 탓인가  그들의 빛나는 이빨을 뽑아 내고 그들의 거친 머리칼을 솎아 내고 그들의 발에 제지의 쇠고리를 채워버린 것은 … Read more

소설 ‘고래’를 읽고 쓰되 고래와는 별 관련 없는 독후감

책 제목 : 고래 (제10회 문학동네소설상 수상작)저자 : 천명관정가 : 12000원 (할인가 : 7920원)출판사 : 문학동네출간일 : 2004. 12. 18 아래 독후감에는 소설 고래의 줄거리가 나오지 않습니다. 전체적인 감상평도 아닙니다. 고래의 수염 일부나 내장 일부, 점심에 삼킨 플랑크톤의 비늘(걔한테 비늘 같은게 있다면) 같은 극히 미미한 부분을 잡고 끄적인 글입니다.  계집이란 건 어차피 창녀야. 사내에게 가랑이를 …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