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엔 꽤나 창의적인 시도를 많이 하는 찜질방이 있는데,
찜질방 내에 만화방, 영화관은 물론 작지만 헬스장도 있다.
기구를 보면 폐업하는 헬스장에서 한번에 사들인 것 같은 구성인데,
한때는 수백만원씩 했을 기구들이 이렇게 방치된채(심지어는 옷걸이도 되지 못한채) 놓여있는게 안쓰럽더라.
그리고 나서 든 생각이,
학교 체육 수업에 웨이트 트레이닝을 제대로 가르쳐 준다면
이 찜질방 사장님도 불필요하게 덩치만 큰 기계는 빼고 적절한 바벨과 덤벨을 갖춰놓았을테고
찜질방 헬스장은 부모 구령하에 온 가족이 웨이트를 즐기는 공간이 될 수 있지 않았을까?
졸업 이후 한국 공교육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본 적이 없는데,
생활 체육인으로 동네 헬스 십년차쯤 되니 이런 생각이 든다.
정말 중요한 건 유치원에서 다 배웠다는 말도 있는데,
왜 정말 중요한 평생 건강 관리는 체육시간에 가르치지 않는 걸까.
헬스장 PT(퍼스널 트레이닝)도 결국 전무한 공교육 때문에 과도하게 팽창하는 사교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