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과 글쓴이를 분리할 수 있을까 ‘소설가 김훈 씨를 생각하며’
김훈은 현재 우리나라에서 판매부수로든 사회적 영향력으로든, 아니면 팬 수로든 열 손가락 안에 꼽히는 작가일 것이다. 그를 유명하게 만들어 준 ‘칼의 노래’ 같은 소설은 한 권도 안 읽었지만 ‘너는 어느쪽이냐고 묻는 말들에 대하여‘ 등의 수필집은 서너권 읽었다. 잘 쓰더라. 군더더기 없이 비유며 리듬이 멋지더라. 다만 내 취향은 여전히 타고난 동네 이야기꾼 석제형(소설가 성석제)이고, 김훈의 글은 …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