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덕사 주차장 진입로가 크게 두개인데, 어느쪽으로 들어가건 거대한 주차장 하나에서 만나게 되니, 수덕사랑 가까운 곳에 간다고 굳이 나갔다가 다시 들어올 필요없다. 결국 한 곳에서 만난다. 주차비만 두 배로 내게 될 뿐이다. 그런 어이없는 실수를, 우리가 했다.
여행을 할 때 마다 느끼지만. 여행지는 한 번의 시행착오를 거치고, 두번째 올 때 부터가 진짜인듯.
수덕사 주차장부터 절 진입로는 마치 에버랜드에 온 듯 했다. 수덕랜드랄까. 이 일대가 아주 예전에는 절 밑에서 생활하는 마을 공동체였다면, 지금은 관광수익을 나누는 경제 공동체 성격 아닐까. 공간의 조성은 마치 에버랜드의 행진대가 지나다니는 유로피안 마을, 뭐 그런 느낌이었다.

기록이 남아있는 것 중에선 가장 오래된 목조건물, 수덕사 대웅전. 1308년 건립이었으니, 대략 나무 기둥이 700년을 버텼다는 건데. 모두 나와 같은 신기한 마음이었는지. 입구쪽 나무 기둥은 사람들이 하도 만져서 맨들맨들해졌더라.
일전에 낙산사도 그렇고, 이곳 수덕사도 입구부터 뭔가 으리으리한 건물을 짓고 있던데. 몇년 후에 가면 또 달라진 모습을 볼 수 있겠지. 700년 목조 기둥은 그대로겠지만.
장소: 수덕사 · 충청남도 예산군 덕산면 수덕사안길 79 수덕사
장소: 수덕사 민영 주차장 · 충청남도 예산군 덕산면 사천리 25-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