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토론에서 가장 인상깊은 발언이 ‘애플(아마 C레벨 같은 수뇌부를 말하겠지)도 자기네들이 미국 회사라 생각할까, 한국 사업가들의 사업보국 같은 마인드가 있을까’였는데.
GPT 님과 이야기하며 생각이 상당히 정리됐다.
- 팀 쿡의 대외 발언을 보면 애플은 미국 기업이고, 본인도 그렇게 인식하는 걸로 보임
ㄴ 이는 해당 법인의 본사 소재지가 어디냐는 법적인 문제와 함께
ㄴ 애플 수뇌부의 피와 살로 된 몸이 어디에 위치하느냐와 연관된 이야기임 - ‘초국적 기업은 국가를 넘어 사업할 수는 있어도, 국가 권력에서 자유로워질 수는 없다.’는 게 GPT 결론
ㄴ 기업 vs. 국가 구도는 마징가제트와 철인28호 같은 1:1 야차룰 대결이 아니라
ㄴ 국가라는 운영체제 위에서 돌아가는 개별 기업이라는 서비스 앱 간의 알력 싸움 정도로 봐야한다
ㄴ 평화로울 때는 마치 힘을 겨룰 수 있는 동등한 구도로 보이나, 실은 SWAT이 서버실이나 사무실에 들어가 깨부시면 기업은 그걸로 끝이다. 독점적 폭력은 아직도 인류가 서로에게 행사할 수 있는 최강의 힘이다. - ‘삼성 이재용과 애플 팀 쿡에게 각각 자국의 국익과 기업의 이익이 정면으로 충돌하는 선택을 요구한다면, 두 사람은 다르게 행동할까?’
ㄴ 마지막 부분에서 GPT 님의 드리프트를 보고 새삼 감탄
ㄴ 진보 진영은 세상을 수직이 아닌 수평으로 자른다. 즉, 국토의 경계선을 따라 한국, 중국, 일본으로 자르는 게 아니라. 전 세계 노동자, 자본가 이런 식으로 자산 계급에 따라 수평으로 나누는 것
ㄴ 이 잣대가 옳고 그른지 가치판단 하기 전에. 영화에서 카메라 각 시점이 각기 다른 효용과 의도를 보여주듯. 이런 수평 자르기도 수직에선 보지 못했던 뭔가를 보여준다.
ㄴ 이재용과 팀쿡은 국적이 아니라 같은 자본가로서 동일한 방식의 결정을 할 확률이 몹시 높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