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이쿠 감수성이 풍부한 시간대에 저도 시 하나 올립나이다 …

 

외롭다고 말해도 부끄럽지 않고

보고 싶다고 말해도 부담되지 않고

바닷처럼 웃는 그대가 좋습니다.


만나면 가슴설레고

헤어지면 자꾸 그립고

바라만 봐도 기쁘고

생각만으로 행복해

가슴속에 품고 싶은 사람


바로 그대입니다.


-안국환 시집 ‘사랑은 한 걸음 천천히 오는 것 中’-

 

요즘 제 싸이에 글을 올렸는데

 

반응이 꽤 좋네요

 

요즘운기 무슨 일있냐며 소근소근 ㅋㅋㅋㅋ

 

형님의 평을 한번 들어 볼게요

“어이쿠 감수성이 풍부한 시간대에 저도 시 하나 올립나이다 …”에 대한 3개의 생각

  1. 시 선정에 있어서야 무슨 할 말이 있겠어~
    다만, 내가 요즘 좋아하는 건 단순한 표현과 단순한 표현이 만나 놀라운 비유가 탄생되는거!
    예를 들어 기형도 시인의 ‘그해 늦봄 아버지는 유리병 속에서 알약이 쏟아지듯 힘 없이 쓰러지셨다’나 류시화 시인의 ‘이마에 난 흉터를 묻자 넌, 하늘에 올라갔다 별에 부딪혀 난 상처라고 했다’ 같은 거.
    이런 표현에는 어려운 말이 하나도 없는데 무슨 화학작용을 일으키는지 대단히 인상적이거든.

    아, 뭐 다 필요없고 당신도 연애하셔야지?

    1. 응, 뭐 바쁘다면 바쁜 나날~
      어느정도 여유가 생겨야 글이 나오는 거 아니겠니?
      요즘은 요것저것 정리 좀 하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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