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꿈치 사회, 당신은 무엇을 위해 일하는가

팔꿈치 사회 (경쟁은 어떻게 내면화되는가)책 제목 : 팔꿈치 사회 (경쟁은 어떻게 내면화되는가)
저자 : 강수돌
정가 : 12000원 (할인가 : 10800원)
출판사 : 갈라파고스
출간일 : 2013. 04. 09

골드소프는 연구에서 사람들의 노동에 대한 태도를 크게 세 가지로 대별했는데, 첫째는 성취 지향성, 둘째는 연대적 지향성, 셋째는 도구적 지향성이다.

……중략…… 전자(성취 지향성)가 승진을 최고의 가치로 삼는 경우라면 후자는 친밀한 인간관계를 우선시하는 경우다. 끝으로 도구적 지향성은 노동을 다른 무엇보다도 생활수준 향상의 수단으로만 생각하는 경향이다. 첫째와 둘째가 노동 안에서 내재적 만족을 지향한다면 셋째는 노동 밖에서 외재적 만족을 지향한다.

– 21, 22쪽

일중독 문제나 중독사회의 문제에 대해 예리한 통찰력을 가진 셰프는 이렇게 말한다. “내가 늘 끊임없이 반복되는 집안일에 묻혀 바삐 지내는 것은 실제 그 일들이 꼭 해야 할 일들이기 때문이라기보다 내 스스로 바쁠 필요성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그리고 “우리는 스스로 자기 내면 깊은 곳을 득ㄹ여다보는 것을 두려워해 왔다. 속을 들여다 보았다가, 거기에 아무것도 없는 것을 확인하게 될까 두려웠기 때문이다.”

– 25쪽

세계화 시대와 더불어 자본은 또 다른 대안을 찾는다. 공장 문을 닫고 ‘해외로’가는 것이다…중략…

따라서 유일한 대안은 그 기업이 가는 곳마다 모든 노동자들과 연대하여 통일된 조건을 요구하는 것이다. 경쟁을 그만두는 것. 이것이 ‘노동조합’의 원초적 존재이유다. 즉 ‘경쟁과 분열’을 통해 지배와 착취를 강요하는 자본에 맞설 수 있는 것은 노동자 간 ‘경쟁의 지양’을 통한 단결과 연대뿐이다. 이것만이 노동자의 유일한 무기다. 이런 본질을 모든 노동자들이 꿰둟어보고 실천하지 못한다면 노사간 힘겨루기는 결과가 뻔하다.

– 43쪽


극소수가 누리는 기득권의 토대는 결국 대부분의 패자를 희생양으로 한 것이란 점이 사태의 본질이다. 나의 행복이 타자의 불행을 전제로 한다는 사실. 이것이 불편한 진실이다. 만일 나의 행복이 타자의 불행을 토대로 한다면 나의 행복 역시 불완전할 수 밖에 없다. 생각해보라. 꼭 같은 경우는 아니지만, 남의 재산을 빼앗아 부자가 된 자가 과연 마음이 편할 수 있을까?

– 77쪽


일이란 현대인에게 어떤 의미를 지니는가? 모두에게 그런 것은 아니지만 일은 사람에게 크게 세 가지 의미를 지닌다.

하나는 생계다.

둘째는 관계다

셋째는 정체성이다. 일을 통해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알 수도 있고 내가 무엇을 잘하는지, 무엇을 좋아하는지 알 수 있다.

– 19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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