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은, 특히 과학 지식은 어제의 진리가 오늘엔 거짓으로 판명나기도 한다. ‘때를 밀면 안 된다’는 지은이의 주장도 내일엔 거짓이 될지 모르지만, 적어도 오늘까지는 의학계에서 통용되는 가장 진리에 가까운 정보일 것.
그래서 나는 오늘부로 때를 밀지 않기로 한다.
이 책의 주장이 완전히 반박되기 전까지는.
책에서 때를 밀지 말 것을 권하는 부분을 요약해 봤다.
몸의 때를 미는 것이나 얼굴의 각질을 제거하는 것은 외부의 해로운 자극으로부터 우리 몸을 막아주는 보호막을 없애버리는 행위다.
자신의 피부를 보호해서 아름답게 가꾸고 싶은 사람이라면 꼭 기억해야 할 말이 있다. “내 사랑, 각질층.” 거듭 말하자면, 각질층은 우리 피부가 건강과 젊음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최전선의 보호막이다.
피부과 의사인 나는 의대생 시절 피부과학 수업에서 때를 미는 것이 나쁘다는 것을 알고부터는 30년 동안 때를 한 번도 밀지 않았다.
무턱대고 때수건으로 밀지 말고 비누 샤워를 먼저 한 후에 때를 밀어 보라. 그러면 돌돌 말려나오는 그것이 검은색이 아니라 흰색을 띠고 있을 것이다. 우리가 때라고 생각한 것은 비누칠로 이미 없어졌으며, 돌돌 말려나오는 것은 각질층이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때를 밀던 사람이 때를 밀지 않으면 피부 표면이 허옇게 일어나는데, 이것은 때가 아니라 각질이 축적되어 일어나는 일시적인 현상이다. 허옇게 일어난 피부에 보습제를 발라 습도를 적당히 맞춰주면, 시간이 지나면서 각질층이 제 모습을 되찾아 매끄러워지고 촉촉해진다.
이런 류의 정보 서적은 글 서두나 마지막에 있는 요약문만 확인해도 다 읽은 셈이다.
원론적인 이야기는 뻔하지만, 그만큼 힘이세다.
아느냐 모르느냐가 아니라, 지킬 수 있느냐 없느냐의 영역.
아래와 같이 옮겨 적으며 다시 한 번 지키자고 다짐해본다.
책에서 제시하는 피부를 젊고 아름답게 유지하는 방법.
1. 햇빛 노출 피하기
2. 자외선 차단제를 습관적으로 발라줄 것
3. 목욕 시 때 밀지 말 것
4. 샤워는 간단히 하루에 한 번, 샤워 후에는 온몸에 보습제 바르기
5. 금연
6. 과일과 채소를 하루 다섯 종류 이상. 양보다 중요한 건 종류.
7. 기능성 화장품 사용???
8. 스트레스 피하고, 적당한 운동, 과식 주의
책정보: 피부가 능력이다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99242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