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 웨이

1.

미친놈이 다 성공하는 건 아닌데. 크게 성공하려면 기본적으로 미쳐야한다. 미친다는건 정규분포 밖에 있는 상태를 말한다. 시간 혹은 정신. 아니면 둘 다.

 

2.

크래프톤이라는 회사가 아니라, 게임업계 프로들에 대해 흥미가 생겼다. 방송이나 영화와 제작 방식이 비슷하더라. PD나 감독이 사령탑 맡고, 여러 직능인이 버무려져 죽을 동살동 야근하는데. 성공 여부는 열심히와는 크게 상관관계가 높지 않은 부분이.

그래서 더욱 자신을 입증하는 일이 중요하고, 그 결과인 커리어가 선명해야 하는데. 이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자기 확신을 바탕으로 인정 투쟁을 해야하더라고.

 

나는 어떤 전문성을 가지고, 어떤 확신을 가지고. 자기 투쟁을 한 적이 있나. 전문성을 기반으로 한 자기확신.

 

 

3.

노력과 보상이 일치하는 건 참 어렵다. 이건 경영진이나 회사 구조 문제라기 보다는. 세상사가 원래 그렇다. 창립 초기 쌩고생하다 퇴사한 사람들 얼마나 안 됐나. 그들의 백골로 쌓아 올린 게 현재의 30조원인데. 

 

끝끝내 존버하거나, 아니다 싶으면 빠른 손절을 하거나. 인생은 유한하니 명확한 판단이 필요하단 생각이 새삼 든다.

 

4.

작가가 중간중간 ‘글장이’로서 극적인 욕심을 부린 부분이 못마땅하긴 한데. 과거 네이버 이름을 걸고 나왔던 ‘용비어천가’류의 책에 비해서는 한결 진보된 구성이다. 읽기 편했고 책 넘김도 수월했다. 심지어 책의 마지막 문장은 감동이었다.

 

‘펍지 대표 김창한은 2020년 크래프톤 대표에 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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