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그 사람, 갖고싶지 않아요…

욕심나지 않아요

그냥 사랑하고 싶어요
……………………………

이은미의 ‘애인있어요’ 2절 시작부분이다.

음, 이 글은 내 게시판 조~~~ 밑에 임재범의 고해를 생각하면서 쓴 글의 연장선상 쯤에 있달까

노래의 줄거리가 이렇다.

‘아직도 너 혼자냐? 좋은사람 소개시켜 줄까?’  라고 당신은 말하시지만 저는 멋진 애인이 있어요

너무 소중해서 꼭꼭 숨겨두었는데, 언젠간 말해 드릴께요.   그 사람 바로……  

음, 스토리를 따라가다 보면 그가 누구인지는 뻔할 뻔!  노래에서 유주얼 서스펙트같은 반전을 노리는건 아니니까

이 노래에서도 2절의 저 시작하는 부분을 젤 좋아한다

‘나는 그 사람 갖고싶지 않아요,’   – 크~~ 이것보아라! 갖고 싶지 않다니!!!

‘욕심나지 않아요.’   – 오~~~ 무소유의 마음인가!

‘그냥 사랑하고 싶어요’    – 옳구나!

물론 여기 나오는 철저한 홀로사랑이 어디 모범답안이겠냐

되려 답답하고 꿉꿉하게 보일 수도 있겠지

허나, 세상의 인구 수 만큼 다양한 사랑의 형태중에, 이런 사랑 하나쯤…… 답답하고 막막하고 소심한데, 그래도 갖고싶지 않고 그냥 사랑하고 싶다는

그런 사랑 하나쯤 남겨두는것도 좋지 않을까.

그게 사막의 신기루같이 다가서면 사라지고 허탈감만 남는 거래도

그걸 바라보며 사는 누구에게는 살아가는 의미를 주기도 하고, 또 그런 그를 바라보는 사람들은 ‘세상엔 이런 사랑도 있구나~’ 라는 생각도 갖게 해 주고

사랑은 이루어지지 않았을때 더욱 아름답다던데, 노래의 주인공들은 어떻게 살아가고 있을까?

아!  갖고싶지 않고, 

그냥 사랑하고 싶은 사람

한 명쯤, 한 번쯤 있습니까?

혹은 있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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