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의 이해’ 교수님은 코캄엔지니어링이라는 2차전지 생산회사의 CEO 이시다.
수업 중에 ‘벤처’ 이야기가 나왔다.
교수님 말씀,
“너희들은 벤처가 뭐라고 생각하냐?”
우리들의 답변,
“……아이디어, 아이템으로 승부하는 소규모 사업…” 등등등의 웅성거림
교수님의 일침,
“녀석들아, 벤처는 목숨을 거는게 벤처다!”
벤처의 어원이 이렇단다. 신항로개척이 활발하던 시기에 유럽에서 출발해 중동이나 아시아로 갔다가 교역품을 싣고 다시 유럽으로 돌아오면 엄청난 돈을 벌었단다. 그런데 항법기술이 미숙하던 시대라 10대가 나가면 5대만 돌아올 수 있었다니.
살아돌아오면 크게 벌고, 아니면 목숨을 잃는 것
그게 벤처의 기원이란다.
벤처는, 치기어린 젊은이의 로또 아이템이 아니라 자기 목숨을 걸고 벌이는 사업이 바로 벤처인거지!
LG나 삼성 이외에도 세계엔 숱하게 많은 대기업들이 수만명의 임직원들을 데리고 회사의 사활을 걸고 사업을 벌인다.
얕은 패기나 아이디어 하나로 승부를 내기엔 기업사회가 만만치 않다는걸 말해주고 싶으셨을까?
대기업과 같은 조직력도 자금력도 없는 벤처창업자들에게 무기가 될 수 있는건, 목숨 하나!
자본주의 경쟁에는 체급제한따윈 없다. 슈퍼헤비급이 라이트급보다 유리한건 당연지사. 라이트급이 슈퍼헤비급을 무너뜨리고 챔피언벨트를, 곧 시장을 차지하기 위해서는 목숨을 건 파이팅이 필요하지 않겠나
교수님이 현실적으로 제안해 주신 방안은 일단 기업에서 조직과 사회의 생리를 익히고 뛰쳐나가라는 것.
사회는 낭만이 아니라 생존이다.
가장 크게 얻을 생각이라면, 가장 소중한 것을 내 놓을 각오가 있어야 하는법
아~~ 누나, ‘사회부적응자’ 라니요~~ 이 부분에서 저도 모르게 웃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