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아니 이제 제작년이 된 12월
학생회장 당선되고 첨으로 교수님들께 정식으로 인사드릴 기회가 있었다.
바로 고3 들의 수시모집 면접 날!
오전부터 시작된 면접이 오후 5시쯤 되어서야 모두 끝났다.
마지막 학생까지 배웅해 주고 면접실 문을 조용히 열고 들어갔다.
그리고 교수님들께 말씀드렸지.
‘안녕하십니까!
내년 학생회장을 맡게 된 02학번 박 준 희 입니다!
학생들한테 연애하는 마음으로 학생회장 한다고 해서 당선 됐으니까 교수님들 한 분 한 분 장인 장모님으로 생각하고 모시겠습니다.
그럼, 장인 장모라 생각하고 큰 절 올리겠습니다’
하고선 넙죽 절 올리니,
교수님들 모두 잘 해 보라며 악수를 청하신다
…
..
.
벌써 제작년이 되었지만 그 때의 패기,
언제고 다시 지필 수 있는 불씨 품고 꺼트리지 않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