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무리] 누구는 9학기 졸업? 누군가에겐 46년만의 졸업!

요즘 9학기 등록하는 대학교 5학년생은 흔한걸 넘어 우리과에서는 당연시 되어버린듯 합니다.

엊그제 졸업식엔 신방과 최초의 외국인 학부생이 졸업을 했습니다.

05학번 구어쉬가 조기졸업을 하고 우리학교 경상대학원에 입학을 한답니다.

중국에 있는 자기집 보단 덜 추울 텐데 추워서 바들바들 떨며 사진 찍고 들어가야 된다네요. 매일 수업 끝나고 도서관 직행하던 애였는데, 도서관으로 가는 발목을 좀 더 자주 붙잡아 놓아야 하지 않았나… 싶은 미안함도 듭니다.

02학번 소리 없는 풍운녀 박진영양도 드디어 졸업을 하고 주해은이도 대학생활을 마무리 했습니다.

최초의 일반편입생이었던 04학번들도 쉬지 않고 달려 KNUMASS찍은 졸업장 들고 사회로 나서고……

그리고, 오늘 갈무리의 주인공… 46년만에 졸업식을 맞은 분들이 계십니다.

일명 ‘인혁당 사건’ 의 희생자이신 정외과 62학번 여정남 열사입니다.(정외과에서 처음엔 64학번이라 했는데 실제는 62학번이라고 합니다.)

작년, 사법살인이라 불리는 사형집행 후 32년 만에 사형을 선고하던 그 법원의 방망이가 무죄를 선고 합니다.

그리고 46년만의 명예 졸업……

문화캠프 때문에 연세대 가던 날 ‘이한열 동산’ 을 보고 부러워했던 기억이 납니다.

우리학교도 ‘여정남 기념 공원’ 추진 중이라고 합니다.

작년에 사회대 학장님이 4.9제 이야기 도중 말씀하시더군요. 유가족들이 받은 국가 보상금을 ‘장학금’ 형식으로 기금화 하려는 계획도 추진 중에 있다고.

“사필귀정”

노무현 전 대통령의 말대로 좌로우로 굽이쳐도 역사의 물줄기는 바다를 향해 가는 것일까요?

조기졸업, 9학기, 그리고 46년만의 졸업장 모두 빛나는 하루였길 바랍니다.

http://www.newsis.com/newsis/Index?title=&pageTp=Sub4&pId=&cId=&artiGbn=ARTI&artiId=NISX20080226_000649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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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사진첩에 있는 4.9제 사진을 보고 느끼는 감정이 또 남다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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