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을 pc조립으로, 그마저도 부품 불량으로 ㅜ.ㅠ…

나 스무살 2월

컴퓨터 뜯었다 조립하고 프로그램 깔았다 지우는것을 취미로 여기며, 

가장 즐겨보는 책이 How PC(지금은 폐간된 컴퓨터 잡지) 였던 컴공 입학 예정생.


예산 안에서 가능한 모든 부품을 머릿속에 1차로, 연습장에 2차로 그려보던 시절.

컴공이라면 신형 컴퓨터 한 대쯤은 있어야잖아~

교동 컴퓨터 밀집상가에서 본체 부품을 주루루룩 읊으니 사장님이 뽑은 견적 97만원

내가 조립하려 했는데 가게에서 조립비 없이 조립해 준다길래 그냥 알았다 했지.


그렇게 조립을 마친 컴퓨터와 어마어마한 박스때기를 들고 지하철 타고 집으로 귀환

며칠 후 30만원 가량의 17인치 완전평면 모니터까지 구매완료


그렇게 탄생한 AMD 900mHz, 128M 사양에 윈도 2000을 돌리기에 부족함 없던 그 컴

별도의 업그레이드 한 번 없이 램만 어디서 하나 주워 192M로 만들었다.


… 8년 하고도 10개월이 지난 지금은 덩치가 커서 마땅히 버리기도 힘든 애물단지로 변한 너 ㅜ.ㅡ…


사실 컴퓨터를 8년 10개월 쓴다는건 TV를 20년 쓰는 것과 맞먹거나 혹은 그 이상이라고 보면 되겠다.

최근까지도 누나 노트북이 없을 때 인터넷 용으로 썼으니, 참 장하게 버텼다.


그래서, 새해를 앞두고 새로운 pc를 8년 10개월 만에 주문했다.

다나와에서 최저가 쇼핑몰을 찾아 어제 주문, 오늘 오후 3시에 택배를 받아들고 조립시작.

오후 5시 30분까지 이어진 조립과 부팅실패.

재결합과 재부팅.

모니터는 먹통, 보드의 비프음도 안 들리고 조용히 팬 돌아가는 소리만……


결국 메인보드 불량으로 자체결론.

구매처 A/S 센터에 연락.

“고객님, 죄송합니다아~ 지금은 영업시간이 끝났네연~” 이라는 자동응답만이…


이렇게 나의 연말은 깊어만 가고…


젠장, 이래서 가전제품은 인터넷에서 사면 리스크가 크단 말이여

휴~ 다시 반품하고 교환 받아서 조립 완료하면.

결국 난 9년 만에 새 PC를 사는 셈이 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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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무 살의 PC

스물 아홉의 PC 

 AMD 900mhz

 AMD 애슬론 X2  250 – 3000mhz 코어가 두 개

 128m 메모리

삼성 2G DDR3  – 삼성램도 메이드인 차이나가 있더라

 웬디 30G

시게이트 500G   

내장 사운드, 외장 그래픽 카드

 메인보드 내장 사운드, 그래픽

 ATX 타워 케이스

미니 케이스. 전체 크기는 이전 것의 3분의 2 수준 


거의 모든 사양이 10배쯤 발전했지만 그 중 가장 놀라운 발전

17인치 에일리언 뒷통수 모니터에서LCD 22인치로!!

더 이상 책상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모니터를 책상 뒤로 밀어내지 않아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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