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여행에는 그닥 참고가 되지 않는 여행기 2탄.
819페이지짜리 서울 안내책자 ‘오!!! 멋진 서울’을 쓴 박상준씨가 ‘서울에서 가장 걷기 좋은 곳’으로 꼽은 선유도 공원으로 산책을 나갔습니다.
(사실 이곳은 8번째 소개팅녀와 함께 가기로 했던 곳이었습니다만…)
사진은 휴대폰으로 대충대충 성심성의껏 찍었으니 많은 왜곡이 있을 수 있습니다.
(클릭하면 큰 사진으로 볼 수 있지만 더 흉칙하게 보일지도 모릅니다1!)
선유도 공원에 들어가기 위해 건너야 하는 다리입니다.
아, 참고로 선유도는 말 그대로 한강에 떠 있는 조그마한 섬입니다.
2000년까진 수돗물 정수장으로 활용되던 걸 생태공원으로 만든거지요.
이곳은 선유도 공원 입구입니다.
들어서자 마자 연애질 하는 암수가 서로 정다운 모습을 보입니다.
워로워라 이 내 몸은 뉘와 함께 들어갈꼬…
황조가 지은 글래스킹(유리왕)이 이 비슷하게 말했지요…
예전 정수장 시설물이 그대로 남아있는 구간입니다.
어렸을 때 이런곳이 있었으면 아지트로 삼았을 듯.
만화 ’20세기 소년’의 주인공들이 이곳에 살았으면 100퍼센트 여기다 아지트를 만들었을 겁니다.
소금쟁이!
간만에 보는군요.
이 녀석 덕분에 물의 표면장력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빈약해 보이는 녀석이 육식성이라네요.
곤충이나 죽은 물고기의 체액을 빨아먹고 산답니다.
공원 안 전시실 같은 곳에 있는 해태상.
서울의 상징동물 뭐 그런 걸로 지정했는데……
첨엔 보고 손가락 욕하는 줄 알았네.
대체 이 캐릭터를 보고 누가 호감을 느끼는 걸까요?
원래 가지고 있던 해태에 대한 신비감도 날아가고 귀엽지도 않고……
디자인 서울은 압록강 너머쯤에서 오고 있을까요…
전시실 1층 모습.
여름에 들어가면 시원하긴 한데…
암수노소 다같이 즐기는 인공 연못?
수돗물 아까운줄 모르고 주루루루룩 새는 물줄기
폐 수도관으로 만든 듯한 놀이터.
하드코어 어린이들이 좋아할 듯.
초대형 미끄럼관!!
하지만 실제 타보면 전혀 미끄러지지 않아 속상함.
그냥 관 안에 들어가 울리는 목소리를 듣는 것이 더 재밌더군요.
공원 안에 있는 식당 및 카페.
한강의 경치를 보며 식사할 수 있습니다.
제가 시킨 냉면과 생맥 한 잔!
냉면 7천원에 맥주 3천원입니다.
이런 곳에선 음식 맛을 바라면 안 되지만… 평균 수준은 갖추고 있더군요.
이상, 서울에서 가장 걷기 좋은 곳! 선유도 공원 산책후기였습니다.
웨딩사진, 쇼핑몰 피팅모델 촬영, 코스프레 촬영 등이 자주 벌어지는 곳이니 부담없이 찾아주셔요.
단, 혼자 왔다가 눈 맞아 둘이 되어 나가는 일은 잘 없을 듯 합니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