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고민했다. 집에 뭔 철봉이냐고. 간소한 살림살이를 지향하는데, 어떤 가구보다 크고 무거운 철봉을 집에 들인다니…
대게 이 정도 고민할 때는 그냥 사는 게 낫다. 고민에 들어가는 시간과 정력이 더 아깝거든.
25만원 정도인데, 이 집 전세로 있는 2년 동안 꾸준히 활용한다면 한 달 1만원 값어치는 충분히 할 것.
사실 고민했다. 집에 뭔 철봉이냐고. 간소한 살림살이를 지향하는데, 어떤 가구보다 크고 무거운 철봉을 집에 들인다니…
대게 이 정도 고민할 때는 그냥 사는 게 낫다. 고민에 들어가는 시간과 정력이 더 아깝거든.
25만원 정도인데, 이 집 전세로 있는 2년 동안 꾸준히 활용한다면 한 달 1만원 값어치는 충분히 할 것.
이사 가느라 친구에게 이 철봉을 넘겨주었다. ‘새 식구’라는 표현이 눈길을 잡네. 든 자리는 몰라도 난 자리는 안다고. 거실에 유일한 가구이자 식구였던 철봉이 사라지니 휑한건 어쩔 수 없구나. 집에 새로운 물건을 들이는 일 자체가. 새 식구를 들이는 것처럼 큰 일이다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