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간 길이 훗날 뒷사람의 이정표가 될지 모르니(내가 다시 갈 지도 모르고), 계약부터 등록까지 일련의 과정을 기록해 본다.
시작
ㄴ 차종 결정 후 영업사원 물색
ㄴ 다나와와 신차 구매 어플 몇 군데서 영업사원 할인액 확인
ㄴ 보통 100만원에서 최고 118만원까지 부르는 곳이 있었지만, 최고 할인액을 부른 사람이 아닌 응대가 좋은 영업사원 분을 선택(기분 상하면 18만원은 돈도 아님)
12/13 계약
ㄴ 계약금 10만원 입금
ㄴ 계좌명이 ‘현대자동차_계약자명’ 형태라 사기 당할거란 생각은 안 듦
12/26 잔금 지급
– 차량 배정(출고 개념은 아님) 받았다고 영업사원 분 연락 옴
– 삼성 다이렉트 오토로 카드 할부 결제
ㄴ 낮은 금리, 저당 안 잡힘, 중도반환 수수료 없음
ㄴ 다만 신용도가 높아야 승인 난다고 함. 낮은 금리와 중도반환 수수료 없는 점 생각하면 은행 자동차 대출보다 나음
– 현대카드 세이브오토는 현대카드 쓰는 사람은 선택하는게 이득
ㄴ 3년 내에 해당 포인트(i30은 30만) 못 채우면 현금 납부해야 하는데, 달리 말하면 3년간 해당 금액을 무이자로 쓰는 것
ㄴ 게다가 세이브오토 할인 받으면 차량 가액이 내려가 소액이지만 취득세도 절감됨. 이런 정황을 정확히 인지하고 활용하면 괜찮은 할인임. 조건 없는 할인이라 생각한 사람은 배신감 느낄 수 있음.
ㄴ 현대카드 세이브오토 신청시 차량 대금을 최소 10만원 이상 결제해야 함. 삼성카드 할부+현대카드10만원+나머지 금액은 현금 계좌이체 처리. 그냥 현대카드로 나머지 다 결제 할 걸.
12/27 출고
ㄴ 차대번호 나옴
ㄴ 나중에 차 받고 확인하니 임시 번호판 날짜가 12월 27일부터 1월 5일까지. 출고일부터 +7일까지
12/28 오후6시 신차패키지 업체에 도착
ㄴ 오전까지 현대글로비스 탁송 정보에 안 떴는데 오후에 갑자기 나옴. 영업사원분이 급건으로 밀어 넣어 주셨다고 함
ㄴ 배송정보 조회 페이지 https://smartwap.glovis.net/mgr/delivery/deliveryState.jsp
12/29 신차패키지 업체에서 검수 및 작업 시작, 자동차 의무보험 가입
ㄴ 어제 저녁에 도착해서 검수는 다음날 아침에 진행
ㄴ 보험 효력이 가입 다음날부터 발생한다 들어서, 보험 시작일을 31일로 지정해 미리 가입(실제 내가 운전을 시작할 날짜)
12/31 샵에서 차량 인수
1/3 영업사원 분으로부터 자동차제작증, 수입인지, 세금영수증 서류를 메일로 받음
1/4 구청에서 차량 등록 후 보험/카드할부 마무리
-준비서류
ㄴ 임시운행 허가증, 임시번호판(구청에 주차 후 떼서 가야함), 자동차제작증, 차량영수증(세금계산서), 자동차보험가입증명서
ㄴ 창구 접수하니 ‘임시운행허가증, 임시번호판, 자동차제작증’만 가져가시고 보험증명서랑 차량영수증은 다시 돌려주심. 전산 확인이 되는건지, 굳이 필요 없는 듯. 하지만 혹시 없어서 헛걸음하면 안 되니 모두 챙길 것.
-등록 시나리오(관악구청 기준)
ㄴ 지하1층 주차장에 번호판 작업 위한 주차칸이 있음. 두대 댈 수 있는 공간을 탄력봉으로 막아 임시 작업장처럼 만들어 놓음.
ㄴ 여기 주차 후 근처 공구박스 안 드라이버를 이용해 임판 떼어 냄. 나사못이라 쉽게 떨어짐. 뒷면은 볼트로 체결되어 있긴 한데 손으로도 쉽게 풀림.
ㄴ 떼 낸 임판 두 장이랑 준비 서류를 가지고 지하1층 자동차 등록장으로 전진
ㄴ 신규자동차 등록서류 한 장 짜리를 간단히 작성하고 준비한 서류와 임판을 모두 건넴
ㄴ 수입증지 2,000원을 카드 결제하고 취득세 등등을 내라는 서류보따리를 다시 건네 받음. 참, 번호 10개 중 마음에 드는 걸 고를 수 있음.
ㄴ 바로 옆 건물 우리은행에 가서 취득세와 공채할인, 번호판비, 수입 증지를 모두 결제함. 여기서 자잘하게 전표 적는 작업이 있는데 은행 분들이 도와 주시니 감사한 마음으로 시키는 대로 돈 내면 됨
ㄴ 취득세는 카드 결제가능, 공채할인과 기타 비용은 현금 결제
ㄴ 은행 창구에서 영수증 등의 서류를 받아 다시 처음 자동차 등록장으로 가서 구청 직원에게 건네면 번호판과 봉인이 들어간 볼트, 무료 주차증을 줌.
ㄴ 차를 세워 둔 곳으로 가면 임판 작업해 주시는 선생님이 우리를 기다림. 번호판 가드를 그 선생님께 만원에 사면 됨. 구청 9층에 가면 8천원이란 글도 봤는데, 그거 들락날락 하느니 그냥 만원에 사는게 나음. 달아주는 서비스 비용이라 생각하고.
ㄴ 앞 번호판은 그냥 피스 못 박는 것처럼 쉽고, 뒷 번호판 봉인 다는게 생소해서 처음 다는 사람은 어려울 것. 말로 설명하긴 어려운데, 설치하는 걸 한 번만 보면 쉽게 달 수 있음.
ㄴ 이렇게 해서 끝. 중간에 은행에서 뭔 전산 오류 생겼다며 기다리라 그랬는데도 딱 한시간 소요. 줄 서는 시간이 거의 없었으니까, 점심시간에 뚝딱 처리하기에는… 가능은 하지만 약간 부담스러운 정도.
-나머지 서류절차
ㄴ 카드 할부 상품을 이용한 삼성카드에 등록한 자동차 번호 입력
ㄴ 보험사에도 자동차 번호 입력
ㄴ 영업사원에게 등기로 자동차 인수증 원본과 등록증 사본을 보냄
이쯤되면 차도 100% 온라인 쇼핑임. 구매하기 전에 물건(차량)을 보지도 않았고, 구매하면서 영업사원을 만난 적도 없음. 심지어 전화 통화조차 한 적이 없음.
어떻게 수천만원짜리 물건을 보지도 않고 사느냐는 말도 있지만, 수억에서 수십억하는 아파트조차 짓기도 전에 사는 게 한국인데 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