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사 시작한지 일년 남짓 되었을때, 같은 주제로 정리해 둔 글이 있다.
나 뿐 아니라 대부분의 살세로(살세라도 크게 다르지 않겠지)도 비슷한 이유겠지. 혹시 모를 거절에 대한 두려움이 가장 크고, 상대가 잘 추는 사람이면 부담이라 되려 싫고. 정도의 차이가 있을뿐 한국 살세로 대부분 저 두 이유로 홀딩 신청을 어려워 할 거다. 기질적으로 거절에 대한 두려움이 없고 도전적인 소수 살세로 만이 여기서 자유로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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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요즘 내가 천착하는 문제가 하나 더 있는데. 나는 합이 잘 맞아 너무 멋진 한 곡을 춘 사람에게도, 그 이후 춤 신청을 하기 망설여진다. 이전 만큼 잘 출 수 없을까봐. 이미 해당 과목에서 95점 맞았는데 괜히 갱신해 85점이나 75점으로 내려가 버릴까봐. 그 두려움에 신청을 못하는 거다. 상대방을 실망 시켜, 상대가 내게 매긴 점수가 내려갈까 걱정하는 것.
‘회복탄력성’ 책을 보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힘’의 중요성을 역설하는데. 내 살사는 어지간히 실패를 두려워하는, 회복비탄력성이 강한 셈이다. 이러니 살사가 늘 수가 있나. 기교는 그렇다 치더라도, 소셜댄스가 가진 특성인 사교의 영역도 역시 제자리.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힘’을 가질 때, 내 춤도 사교도 지금의 유리천장을 박살낼 수 있을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