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수영]수영 돌잡이 작전

돌잡이 OKR

기간: 2023년 7월 31일(월)~10월 27일(금), 약 100일 13주 39회 강습

Objective: 호흡이 트여 25미터 풀장을 왕복한다.(생존수영 습득을 위한 전초기지)

KR1. 80% 대 출석률 달성(총 32회), 초보는 출석률만 높아도 무조건 실력이 는다.

KR2. 놀이수영 3회, 수영이 싫증나지 않되 물은 즐기도록. 몰놀이를 월에 1회 꼴로 추가.

나의 수영 수업 역사

  • 대학교 교양 수업으로 시작, 40명쯤 듣는 수업에서 진짜 수영을 못하는 사람은 나를 포함 단 3명. 기말고사가 25m 풀장 왕복이었는데. 기말고사때 되어서야 드디어 성공한 우리 셋은 기립박수를 받았음(수영장이라 학생들이 원래 서 있어서 당연히 기립 박수).
  • 대학교 4학년때 대학교 부설 수영장을 한두달 다니다 또 그만 뒀는데. 그때는 학교 부설 체육시설 이용이 얼마나 좋은 기회라는걸 몰랐지. 쯧쯔쯔… 모든건 곁에 있으면 귀한 줄 몰라
  • 한양에 취업하고 나서는 삼모 스포렉스 두어달 다니다 그만두고
  • 코로나 시기에는 SRC스포츠센터를 또 한달 다니다 그만두고
  • 이번이 총 횟수로는 생에 5번째 도전이다.

이번에는 필즉생, 긍게 죽는다는 각오로 100일만 참고 다니자! 과연 내 홈페이지에 ‘생활수영’이란 카테고리가 신설될 수 있을지. 10월 말에 가서 판단해 보자고.

“[생활수영]수영 돌잡이 작전”에 대한 13개의 생각

  1. 1일차.
    1.
    팔을 3단계로 꺾어서 물을 휘젓는걸 배웠는데.명칭이 뭔지 모르겠다. 여튼 핵심은 어깨근육을 쓰는게 아니라 광배로 당기는 것. 이 개념은 전에 배운적이 없는데, 부상 예방이나 속도 증대 양쪽에 모두 큰 도움이 될 듯!
    2.
    승모를 써서 어깨를 움츠리면 안 된다는건 여기서도 똑같네. 항상 팔을 내회전할 것.
    3.
    물을 휘저을때 뒤로 갈수록 더 빠르게, 역도에서 풀과 같이 마지막 순간(팔이 나오기 직전)에 가장 힘차게 저어야 한다.

    잡담.
    요즘 내게 이별 수가 있는지, 첫 수업 날인데 강사의 강습 마지막 날이었다. 삼모는 사기업인데 되려 공공체육시설보다 강사 대우가 안 좋은 듯.

  2. 2일차.
    1.
    팔을 생각보다 더 낮게 뻗을 것. 턱을 약간 들고 눈을 위로 희번뜩하게 떠서 팔끝을 보자. 수면에 가깝게 뻗으면 불필요하게 부력을 받아 뜨고 앞으로 나아가지 못함
    2.
    팔을 저을때 어깨가 아니라 등으로 당겨라. 유선현이 아니라 너무 일직선으로 휘저으면 어깨에 하중이 걸려 무리가 감.
    3.
    평영 발차기는 1. 모았을때 발바닥이 하늘을 보고 2. 발목을 바깥으로 꺾고 3. 벌리고 4. 모으고 5. 3초간 주욱 기다리고.

  3. 3일차
    1.
    평영 손. 모아서 눌렀다가 재빨리 앞으로 뻗어라. 안 그러면 다시 물을 당겨온다.
    2.
    배영할때 상체 뒤뚱거리지 말고, 배에 힘을주고 평평하게 갈 것.

  4. 4일차.
    1.
    자유형 롤링연습. 팔을 앞으로 주욱 뻗자… 말은 쉽네
    2.
    평영 발차기, 발 모을 때는 발바닥이 하늘을 향하게. 모은 다음에 발을 벌릴 것(당연하지, 벌려서 모으면 저항이 더 커지는데)

  5. 5.6일차. 드디어 연습일지가 밀리기 시작했구만. 하지만 2주차까지 개근했다는게 무엇보다 중요.
    1. 배영은… 잘 해야 하는데 이건 답이 없다. 좀 더 자주 해보자.
    2. 접영은… 이것도 시간이 필요하다.

  6. 7일차.
    1. 백순대에 간 볶은거 추가해서 혼자 다 처먹고 속 더부룩한 상태에서 수업 시작하자마자 자유형 평영 6바퀴로 시작해서 너무 괴로웠다. 절대 수영 전 과식하지 말아야 한다는 교훈을 배웠다.
    2. 자유형과 배영 모두, 머리는 최대한 고정&쭈욱 뻗어주면서 상체를 좌우 판때기처럼 롤링롤링

  7. 개근 3주 8일차.
    1. 역시 운동은 잘 돼야 재밌다. 양팔 접영이 뭔가 괴상하지만 되긴 한다. 발전하는 재미가 최고시다.
    2. 롤링 롤링. 이거 언제쯤 몸에 익히나.

  8. 10일차. 드디어 열흘 출석이구나.
    오늘 배영 확실히 배운점. 팔을 저을때 엄지가 위로 오도록 위로 올라올 것. 새끼손가락부터 올라오려면 어깨 근육을 써서 불필요하게 미리 힘을 쓰게 된다. 수면에는 힘줘서 던지는게 아니라 그냥 툭 던지고 물에 잠긴 다음부터 당길 것. 지금의 나는 역시나 팔을 돌리는 것도 너무 힘을 준다. 힘을 줄 때와 뺄 때를 알아야 한다.

  9. 13일차. 9월 8일 금요일. 5주만에 총 네번 결석. 이번주는 감기몸살 때문에 어쩔 수 없긴 했는데. 90% 출석이라는게 확실히 어렵긴 하네.

    1. 자유형 팔꺾기 연습. 이걸 배웠다고 해야하나…
    2. 숨을 너무 많이 뱉지 말고 아껴서 뱉어라. 많이 뱉고 많이 들이마시니 그렇게 힘든거다. 라는게, 새로오신 강사님 말씀.

  10. 인간(=나) 의지력은 얼마나 박약한가. 누적 39회 강습중 13일. 정확히 3분의1 출석하고 끝. 중간에 역도하다 허리 삐끗해서 못 나간거 까지는 인정. 근데 인간이 하는 모든 일은 기세라. 그 세가 꺾이고 나니 그대로 끝… 13회로 이렇게 끝난다. 다음에 다시 작심석달을 시작할 수 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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