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해안국립공원 몽산포 자동차 야영장, 올드하지만 충분하다(캠핑장 No.4)

캠핑 개요

일정: 2024년 8월 23일(금)~24일(토), 1박 2일

날씨 : 낮 최고 34, 가끔 비, 바람은 거의 없었음

예약 사이트 : A-2번

위치

국립공원이라고 하면 무슨무슨산에 있는 공원만 떠올리기 쉽지만. 바다에도 국립공원이 있다. 이번에 간 태안해안 국립공원을 포함해. 다도해해상, 한려해상 국립공원. 나라가 지정한 공원인지라 자연 경관은 무조건 기본 이상은 한다. 달리 국립공원으로 지정된게 아니므로.

이곳 몽산포 자동차 야영장 근처에만 얼추 예닐곱개 사설 자동차 야영장이 있는데. 아이들 물놀이장 같은 차별화 포인트를 원하는게 아니라면. 국립공원이 역시 제일 무난하고 가성비 있는 선택이다.

해수욕장 바로 앞은 아니지만, 오히려 한 블럭 정도 뒤편이라 강한 바람이나 모래 바람을 막아주는게 있지 않을까 싶음. 바닷가 모래 바람이나 강한 해풍은 바로 캠핑을 포기하게 만드는 원인이라.

시설

공용 대형 냉장고와 전자렌지가 있다. 요즘은 기본으로 갖추는 모양새 같은데. 이쯤되면 내 짐에서 가장 큰 부피를 차지하는 전기 냉장고를 굳이 들고 다녀야하나 싶다.

우측에는 국립공원 인형 자판기. 국립공원 나무위키를 보니, 저 인형 굿즈가 인기가 많아 구하기 어렵단다. 그래서 자판기에도 1인 최대 5개(는 너무 넉넉한 수량 아닌가?) 구매 가능으로 되어 있음.

샤워실은 좀 낡긴 해도. 드디어 내가 기대하던 합리적 지불 방법이 등장했다. 정확히는 지불수단이네. 동전뿐 아니라 카드, 삼성페이류 등도 다 된다. 현금없는 사회 한발짝 더 다가섬.

가격

  • A2 사이트 19,000원 + 전기 4,000 = 23,000원. 어 지금보니 구역별로 가격 차등이 없나 본데?
  • 역시 국립공원은 싸다. 나는 1박 2일 동안 전자 홈키파만 켜고 있었는데. 이럴 거면 그냥 전기 신청 하지말 걸

A2 사이트 상세 후기

A2 사이트 정면 샷. 화장실과 적당히 가까워, 냄새는 전혀 없고. 사람들 이동으로 인한 소음도 그리 없다. 아, 다만 저녁에 해루질 하는 인원들이 화장실 들렀다 가는 경우가 잦아. 그게 좀 걸린다면 걸린달까.

전반적으로 영지에 비해 사이트 수가 많은데, 과거에는 더 많았던 걸로 보인다. 사이트 숫자를 보면 중간 중간 이가 빠져있는데. 예를 들어 A 사이트도 3번, 4번인가가 없다. 과거에 사이트였던 흔적은 바닥에 있는데 이제 그냥 빈 공간으로 운영하는 곳들이 보인다.

해당 사이트를 죄다 운영하면 밀집도가 너무 높아져 문제가 생기지 않았을까. 갈수록 캠핑족이 장비가 헤비해지니. 마치 매해 자동차가 커지니 주차장 칸이 좁아지는 것과 비슷한 현상이지 않을지.

바닥은 흙바닥

이건 타프와 텐트를 세팅한 모습. 소나무 때문에 사각형 타프를 오롯이 펼칠 공간이 안 나와, 사진 우측을 보면 한 단을 접었다. 울창한 소나무는 장점이지만. 이런 식으로 사이트에 인접한 나무 때문에 타프 치기엔 공간이 안 나오는 사이트도 있을 듯.

주차 공간과 함께 보는 A2 사이트. A1 사이트는 저기보다 더 우측에 별도 주차자리가 있기에. A2 앞 주차공간 두 자리는 거의 단독으로 쓰지 않을까 싶다. 주차 공간에는 ‘후면주차’라고 되어 있는데. 내연기관 차량 매연이 식물에 직접 닿는 걸 막기 위한 안내라는 걸 감안하면 무시해도 되긴 하는디.

문제는, 여기 전반적으로 주차공간과 차량 통로가 좁아 후면 주차하려면 열심히 와리가리 해야한다. 아마 전장이 긴 세단이면 훨씬 더 어려울 것.

후면 주차하면 A2 사이트에 짐을 바로 내리기에 괜찮은 동선이다.

동물들

인근 하나로마트 근처에 있던 고양이. 인간에게 친한적 하는 친구들은 아니다.

여기도 여름 한철 장사인데다. 지금은 핫한 관광지도 아니다보니 지역 경제가 많이 한산하다. 문을 거의 닫은 모텔과, 어중간한 위치에 있는 식당은 매매 플랑이 붙었는데 2억 7천이란다. 상업용 부동산에 대한 감은 없지만, 그 절반 가격이라도 팔기 쉽지 않아보이던데.

괭이갈매기 새끼. 갈매기는 어릴때는 갈색이다가 크면 우리가 익히 아는 그 흰색이 된대. 사진 속의 꼬맹이는 덩치가 그렇게 작진 않은데. 아직 흰색으로 털이 바뀌기 직전인가 봄. 갈매기의 눈을 유심히 쳐다본 적이 없어서 그런가 .사진 속 얘는 뭔가 만화 속 캐릭터 같은 눈빛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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