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편의성 측면에선 한참이나 먼 로봇 카페

행담동 휴게소 무인 로봇 카페. 한 마디로 시장성 없는 오버 테크놀로지.

소비자 편의를 위해 로봇을 도입해야 지속 가능할텐데. 이건 로봇으로 카페를 만들었다는 그 자체에 방점을 찍은데서 벗어나지 못했다.

늘 생각하지만, 이미 자판기는 그 자체로 로봇이라 볼 수 있는데. 왜 굳이 저런 바리스타 로봇을 만드는가. 정말 바리스타 쇼처럼 보여주기 위한 거라면 이런 휴게소가 아니라 커피 쇼나 특정 커피숍에서 공연처럼 작동해야지.

고속도로 휴게소 고객들이 커피라는 상품에 대해 원하는 게 뭘까?

  1. 카페인 섭취를 통한 각성. 이를 통해 잠 깨기 -> 이건 뭘 마시건 충족되는 거고
  2. 빠른 구매 -> 여기서 이 로봇 자판기는 실패. 하나 만드는데 예상 시간 1분 30초가 나오는데. 진짜 답답스. 지 딴에는 저 얼굴에 이모티콘 형태로 표정을 띄우는 일종의 퍼포먼스를 보여주는데. 고객이 원하는 건 그게 아냐. 웃지 말고 그냥 빨리 만들어줘.
  3. 저렴한 가격 -> 빅 아이스아메리카노가 4300원으로, 요즘 빅 아아 파는 휴게소 카페가 5천원하니까 경쟁력은 있음. 근데 내놓는 커피 잔을 보면 종이로 돼서 뭔가 좀. 비싼 느낌은 안 듦.

저 로봇 자판기 예산의 3분의 1 정도만 들여도, 현재 있는 자판기와 동일한 로직으로 에스프레소 추출하고 빠르게 컵에 담아서 배출할 수 있지 않을까? 왜 이렇게 보여주기 식으로 가려는지. 역시 다른 레퍼런스가 나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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