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광저우 샤토스타리버] 탕 없는 사우나_(사우나 탐방기 8.)

일전에 한국인이 생각하는 사우나, 목욕탕의 필수요소가 뭔지 정리한 적이 있다.

1. 샤워시설

2. 탕(온탕, 열탕, 냉탕)

3. 사우나(건식, 습식)

즉, 위의 3개가 있어야 사우나고. 없다면 사우나가 아니다. 그냥 샤워시설이지. 이 조건을 적용하면 5성급 호텔이라는 ‘광저우 샤토스타리버 호텔’에 사우나는 없다.

왜냐면 탕은 없고 정말 샤워기와 건식과 습식 사우나만 있기 때문이다.

그래도 리뷰

애초에 여기 사우나는 사우나가 메인이 아니라, 통로로 이어지는 야외 수영장을 가기 위한 샤워실 개념으로 느껴진다. 탕은 없고. 샤워 부스 몇개와 건식과 습식 사우나가 하나씩 있다.

놀라운 건 습식 사우나. 내부는 그간 내가 접해보지 못했던 내장재로 되어있었다. 플라스틱 FRP 소재로 추정되는 구조물로, 마치 코스트코 대형 조립식 창고처럼 큰 모듈 몇개를 찍어내 조립한 걸로 보인다.

첨 들어갈때는 너무 미지근해 오히려 오한이 온다 했는데. 사우나 입구에 온도 조절기가 있더라고. 데우는데 시간이 좀 걸릴 뿐. 한 번 열이 오르니 원 없이 뜨거워지긴 한다.

샤워타월, 샴푸, 바디워시… 그 어떤 것도 없었던 것 같은데. 그런게 비치되어 있는 공간 무드가 아니었음.

사우나 안에 따로 수건이 없어 카운터에서 받아서 들어가야하고. 사우나 내부에서는 (5성급 호텔이라기엔 조잡한) 젤리 슈즈 같은 공용 슬리퍼를 신고 돌아다녀야 한다.

이 호텔이 연회장 같은 다른 하드웨어는 압도될 정도로 화려한데, 여행 끝나고 생각해보니 유독 사우나 시설이 조잡하단 말이지.

아, 또 하나. 광저우가 원래 영어가 잘 안 통한다고는 들었으나. 여기 호텔 안내데스크에(정확히는 사우나가 있는 층 안내데스크) 사우나 가고 싶다고 하니까. 사우나라는 단어 자체도 전달이 안 되는 분위기.

광저우 샤토리버호텔이 어떤 곳인지 궁금하면 링크 참고 : https://hotels.naver.com/hotels/N1473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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