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의사의 부자경제학’의 요체는, 열일/근검/절약

책의 초판이 2006년에 나왔으니, 출간 10주년이다.

역시 좋은 책은 시간이 지나서도 얻을 게 많다.

이런 식의 원론을 말해주니, 10년 아니라 20년이 지나도 딱히 틀린말로 들릴 리가 없다.

‘부는 자산투자수익률을 압도하는 부가가치를 만들어 낸 사람들의 몫이다. 그래서 당신이 현실에 안주하거나 실패한 사람이라면 지금 당장이라도 쓸개를 씹으면서 절치부심해야 한다.’

더 이상 재테크 관련 서적을 찾아나서지 못하게 만드는 구절이다. 이 책 전체에서 이 한 구절만 보아도 충분하다.

다만, 박경철 씨 주장에는 십분 동의하나, ‘자산투자수익률을 압도’해 부를 쌓는 쪽이… 근면 성실한 노동자나 창의적인 스타트업 설립자 쪽이 아니라, 조물주 위에 있다는 건물주일 경우가 많은 사회가 되어가니, 끝끝내 저 말을 오롯이 수긍하기가 어렵다.

사실 둘을 어느정도 분리해서 봐야겠지. 나 개인의 노력을 통한 발전과 정치를 통한 사회 구조적 개선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