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전엔 염색, 지금은 문신

20년 전 내가 대학생 때는 머리 염색이 유행이었다. 주로 노란색 계열로 탈색하는게 일반적이라고 할 정도. 그냥 대학생의 특권 같은 느낌이랄까. 당시 ‘노랑머리’라는 제목의 영화도 사회 이슈가 될 정도. 노란 염색 자체가 당시 젊은 세대의 상징.

요즘 문신이 20년 전 대학생 염색과 동일한 건 아닐까 싶다. 인간이란게 원래 성인이 되고 내 몸을 내 맘대로 할 수 있게 되면 뭔가를 하고 싶나보다. 뭔갈 표출하고 싶은데. 20년 전에는 그게 염색이었고 지금은 문신이 된게 아닐까?

다만 차이가 있다면. 염색은 1년 후면 머리가 새로 자라나 완전히 리셋된다면, 문신은 그게 좀 어려울 수 있다는 거. 어찌보면 20년전 염색했던 스무살이 지금 완전히 염색이 빠진채로 차장 부장 되어 엣헴하며 문신한 ‘요즘 애들’ 보며 혀를 차고 있는 건 아닐까.

그럼 이 다음 세대에선 사이버펑크2077처럼 사이버웨어를 심으면서 뭔가를 표출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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