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사 동호인이 된지 10년이 넘었다. 어떤 취미건 일정 기간을 넘어서면 그 후부터는 실력이 거저 늘지 않는다. 대개의 배움이 선형적 증가가 아니라 계단식 발전이라고는 하는데. 몸을 쓰는 배움은 그 체감이 더 크다.
살사에서 요즘 내 화두는 ‘어떻게하면 프로댄서들처럼 리드미컬한 베이직 스텝을 밟을 수 있을까’인데. 어제 저녁 인우 선생님과 대화를 통해 깨친 바가 있다.
선생님의 조언은 ‘살사 음악을 다양하게 들어보고, 각 곡의 분위기에 맞게 걸어보라는 것.’ 듣고 나면 너무 당연한 말인데. 나 혼자서는 전혀 저런 식의 접근을 못했겠지.
그간 내 자체 처방은 ‘다리를 들어올리는데 집중하는가 아니면 내리는데 집중하는가. 혹은 다리의 움직임을 만들어내는 골반 쓰는데 집중하는가’였는데. 이건 철저하게 체조 관점의 수련법이다. 음악을 배제한채 그냥 어떻게하면 몸을 더 잘 쓸까 고민하는.
내가 하는 건 기계체조가 아니라 라틴재즈에 맞춰 추는 춤인 살사인데, ‘음악’은 사라지고 ‘몸’만 남은 것.
먼저 듣고, 표현하자.
분류 | 체조 (Gymnastics) | 춤 (Danc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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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점 Focus | 체력과 유연성에 중점을 둠 | 리듬과 표현에 중점을 둠 |
동작과 루틴 Movements & Routines | 정해진 동작과 루틴을 수행 | 자유로운 스타일과 창의적인 해석 가능 |
평가 기준 Evaluation Criteria | 평가는 기술적 정확성과 완성도에 초점 | 평가는 표현력과 감정적 연결에 초점 |
수행 방식 Performance Style | 개별적인 실행, 종종 경쟁적 환경에서 | 개인적이거나 파트너와 함께 수행, 종종 사회적 활동 |
중요 요소 Key Elements | 강한 근육 사용과 정밀한 조절 필요 | 음악에 맞춘 움직임과 흐름 중요 |